#불안감 #나쁜 생각 #긍정적 생각 (장문주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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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생각 생각 (장문주의) 언제부턴가 계속 불안한 생각을 너무 지나치게 많이해요. 정확히 말하면 나쁜 생각이지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별거하신 탓에 아빠가 아빠 친정(그러니까 할머니 댁)으로 돌아가서 거기서 사시게 되면서 아빠를 보려면 예전부터 할머니댁으로 가야했어요. 물론 할머니댁이랑 저희 집이랑 같은 시에 있고 거리도 가까워 자전거 타면 금방 가요. 근데 고등학생때부터 엄마가 너는 20살되면 이집에서 반드시 나가야 한다, 독립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더니 결국 20살이 되자 저를 할머니 집, 그러니까 아빠가 있는 곳으로 반 강제로 내쫓으셨어요. 다만 저도 엄마랑 고등학생때 하도 싸워서 엄마 잔소리 없는 곳에서 살고싶다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엄마가 진짜로 저를 독립시켜야겠단 마음보단 아빠가 집을 나가시고 나서 엄마한테 매달 주는거라곤 엄마가 생각했을때 턱없이 적은 돈인 생활비 100만원 뿐이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시고 부터 바로 직장에 뛰어드셔서 20년 넘게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시면서 한달에 혼자서 세후 300이상을 벌고계신 엄마로서는 자식 둘 다 본인에게 맡겨 놓고는 무책임하게 집나가서 꼴랑 쥐꼬리만한 100만원밖에 안주는 무책임한 가장으로 비쳤고(물론 두분 사이가 안좋으신데에는 개인적으로 저는 둘다 잘못이 있다 생각하니 엄마만 피해자는 아니었지만 여튼) , 본인만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빠있는 곳으로 저를 보낸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제 추측이지만 아마 맞을건데 그 이유가 엄마가 저를 보고싶어 하시는지 요즘 계속 할머니네 있는데(방학중에) 방학에라도 집에 와서 지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치만 저는 일단 저를 내보내신건 엄마고 할머니네서 살고있기 때문에 한달 넘게 엄마집으로 가서 살 수도 좀 뭐하고... 엄마 원하는 대로 해드릴 수는 있지만 너무 엄마 원하는대로만 다 해드리는 기분이 들어서, 여기서도 조부모님이랑 아빠가 저를 보고싶어하시는건 사실이니 제가 다른 곳에 있으면(대학땜에 다른곳으로 또 가거나) 그런데 또 생각을 해보니 막상 제가 별거하는 부모밑에서 태어나지 않았어도 어차피 독립하고 결혼하고 그러다보면 부모님이랑은 거의 명절때만 만나게 되고 보통은 그렇게 되는게 정상인것 같더라고요. 일반적인 어른들 보면. 제가 해외에 나가서 취업하는것도 관심이 많아서 해외나가면 부모님 자주 못볼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어차피 국내에서 취업해도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을 해서 다른곳에 살거나 결혼하면 아내나 자식한테 신경을 더 써야지 부모님만 바라볼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암튼 이런 생각이 들면서 요즘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부모님이 이러다 빨리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좀 자주 드는것 같아요. 정말 어이없지만 할머니가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100만원을 아빠곁에 맡기시면서 제 노트북이나 그런거 사주라고 하신것, 계속 정말 필요할까 고민하다 거의 3년만에 사는것 같은데 그 돈을 쓰면서 왜 자꾸 그 돈을 쓰면 안될 것 같은지, 왜 그 돈을 쓰면 혹여나 부모님이 갑자기 중병에 걸려서 쓰러질때 100만원 턱없는 돈인데도 그거라도 보태야된다는 생각이 드는지, 혹시나 그런 일이 생겼을때 필요한거 아닐까? 내가 이 돈을 함부로 쓰면 안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어이가 없는 생각인데 ㅋㅋㅋ 계속 이같은 나쁜 생각이 들어요. 근 3년간 고등학교 졸업하고 계속 힘든 시기를 보내서 조금이나마 요즘 그나마그나마 평범하다고 느낄정도의 다소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이 행복이 언제 또 사라질까 불안에 떠는건지 왤캐 안좋은 생각들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은데 정말 어떻게 해야 나쁜 생각을 떨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또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이렇게 길어진 글은 꼭 마카님들이 기피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또 공감하나도 못받고 댓글하나 없을것 예상하긴 하지만 혹시하는 마음에 다 읽어주시면 좋겠고 댓글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제가 댓글 받고싶을 정도로 중요하거나 간절한 글은 꼭 길어지고 결국 며칠, 몇주를 기다려도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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