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죄책감부터였다. 소중한 사람이 죽은 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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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처음에는 죄책감부터였다. 소중한 사람이 죽은 걸 실감하기에 초등학교 4학년 아이는 어렸나보다. 그때 ~하지 말 걸. 이라는 문장이 매일 나를 잡아먹었다. 표현이 없는 무뚝뚝한 사람이라는 게 처음으로 싫어졌다.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슬픔을 느꼈다. 중환자실의 깨어나지 않는, 이미 시체처럼 보이는 형체를 보고도 나는 울지 않았다. 다른 어른들은 다들 울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내 손을 잡아 이끄는데 나는 아무런 생각도 감정도 들지 않았다. 정말 죽었구나. 라고 생각한 건 장례식이 끝난 텅 빈 집 안이었다. 같이 찍었던 사진이 방 문 앞에 걸려있기에 한참을 울었다. 나는 감정을 호소하는 방법을 잃어갔던 것 같다. 그 시점부터 서서히 삶이 조각나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소리를 내지 않고 우는 법을 터득했고 그 대가로 심장을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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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sj1010
· 5년 전
감정에 무뎌지신게 아니니 다행이라고 말씀드리면 제가 너무 나쁜 사람인거겠죠 표현의 영역은 사람마다 크기가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상처 받지 않으시는 일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