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이 듣는 공간에 내 이야기를 해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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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남이 듣는 공간에 내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익명이라도 떨려요. 무슨 얘기부터 해야할까도 고민됩니다. 전 20대 중반이고요 여자에요. 전 제 근본적인 문제를 모르겠어요. 답답합니다. 가장 어릴 때 기억엔 엄마가 있어요. 제가 부당한 일을 겪어 엄마한테 달려갔어요. 엄마는 제게 화를 냈어요. 제가 그 일을 알아서 해결해야 했대요. 왜 짜증나게 자기한테 얘기하냐는 식이었어요. 전 초등학교 입학도 전이었고 많이 울었어요. 설레서 갔던 곳에서 남은 기억은 부당함과 엄마의 화내는 모습 뿐이었어요. 그런 기억들이 몇 개 더 남아있네요. 다른 기억도 다 엄마에 관한 것들이에요. 엄마가 학원가기 전에 먹으라고 해준 밥같은거 그걸 보고 초등학생 중학생의 전 펑펑 울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눈물이 나오니까 막 울었어요. 엄마가 날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울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졸업식 날 엄마가 오지 않았을 때 집에 가서 날 위해 시켰던 식은 피자를 보고 울었고 중학교 졸업식에도 나 혼자 집에 갈 때, 친한 친구에게 왜 말도 없이 갔냐는 전화를 받고 소리없이 울었네요. 그 외에 다른 인간관계에 문제는 많았지만 제 근간은 엄마에게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해요. 제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자꾸 엄마 탓이란 생각도 해요. 그중에 아빠도 잘못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내 모든 뿌리는 부모님에게 있어서 저의 ***점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자꾸 하는게 싫어요. 엄마가 송곳처럼 저를 찔렀다면 아빠는 무거운 돌로 찍어누르는 도장같은 존재같아요. 완벽한 부모는 없는데 자꾸 부모님이 내게 잘못한 점만 생각하는 것도. 형제중에 나만 그런것도 싫어요. 가족이 너무 싫어서 다 끊어내고 싶다가도 왔다갔다 하는 마음은 뭘까싶고. 스스로의 문제와 생각도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제 생각도 어릴 때고 부모님도 이젠 갱년기라고 하시고... 제가 툭툭 옛날에 그랬었는데 기억나냐하면 미안하다고 하고.. 전 아직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데 그냥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내야할까 싶기도하고 모르겠어요. 전 다 부모남 탓으로 돌리고싶어하는 것 같고요. 그런 와중에 엄마 아빠가 어떤 환경에서 커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나한테 잘못된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기도 하고 자꾸 온갖 생각들이 부딪히는 느낌이네요. 결론은 답답해요. 어떻게하면 감정의 응어리를 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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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ubo
· 5년 전
프로이트가 말하기로는 인간의 기본적인 성격의 틀은 5세 이전의 경험에 의해서 이미 결정이 되고 그 시기의 경험들이 인생 전체에 걸쳐서 영향을 주고 어떤 행동을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해요, 그만큼 유년시절의 부모가 주는 영향은 정말 클 수 밖에 없겠죠 저도 가족들에게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가끔은 피해의식을 갖기도 했어요. 그런데 내가 어떤 부모에게서,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도 없고 책임도 전혀 없는 일인데 평생동안 내가 의도치도 않은 상처를 지고 사는건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저의 부모를 인간 대 인간으로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그럼에도 저는 그들을 사랑하니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 상처를 보여주고 더 이상 나를 상처받은 어린양, 피해자로 인식하지않기로 했어요. 주절주절 얘기가 많았습니다! 글쓴이 분도 더 좋은 상황이 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지금이 하루의 끝일지 시작일지 혹은 그 중간 언저리일지 모르겠지만 좋은 하루이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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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mylife
· 5년 전
지금은 어떤환경인가요?가족과 함께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