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5년동안 친했던, 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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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중3때 5년동안 친했던, 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와 싸우고 나서, 그 친구는 나에게 쓰레기를 버리던 아이 곁에 서 있었다. 너무 분하고 화가 나서 집에 돌아와 팔뚝을 칼로 그었다. 무딘 칼이라 빨갛게 피만 비치고 맺히진 않았다. 너무 쓰라렸다. 하지만 마음이 더 아팠다. 그 후로 버릇이 되어 힘들 때마다 칼을 팔에 댔고, 더 잘 드는 칼로 피가 날 때까지 힘주어 그었다. 상처를 낼 때마다 괴로운 기억이 머릿속에서 지워져 갔다. 대신에 팔에 진하게 남은 흉터가 보였다. 고등학생이 된 후로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 또 다시 일어난 친구 문제로 우울증에 걸렸다. 이번엔 10년간 친했던 친구다. 엄마가 나한테 쏟은 심한 말들을 마음에 담아 두려니 깨져버릴 것만 같아서, sns에 올렸다. 내가 아는 사람만 볼 수 있게 해서. 위로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친구가 그걸 프린트 해서 우리집 우편함에 꽂아 두었고, 엄마는 그걸 읽으셨다.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다. 나 때문에 상처받은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쏟아져 나왔고 그 친구와 밤새 싸웠다. 그 친구는 영국에 살고 있다. 그래서 그 친구가 내 카톡 아이디를 알아내 계속 새로운 계정으로 찾아온 것도, 협박한 것도, 말해봤자 소용없었다. 그게 너무 싫었다. 계속되는 친구 문제와 성적 문제로 살아갈 의욕을 잃었고, 죽는 걸 결심했다. 178일 전, 저번 주 목요일에 우리 아파트에서 사람이 자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란 생각과 함께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미친 소리지만, 그런 용기가 부러웠다. 이 세상은 살아 있기 너무 힘들어. 차라리 죽는 게 낫잖아. 매일 그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다 나는. 우울증이 점점 커져서 계속 나를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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