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족에게 폭행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래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고등학교|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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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나는 가족에게 폭행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래도 원만한 가정속에서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서 친오빠가 삐뚤게 성장을 하며 화풀이 폭력을 가족한테 하는 바람에 부모님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시는게 내 눈에는 너무나 선명하게 잘 보이는데, 부모님은 이제 그런 상처를 무시하며 겉으로는 오빠를 없는 사람으로 하시는 걸 보고 나는 적당한 훈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었어. 저런 몹쓸놈은 내 친오빠가 아닌데, 누가 좀 정신 차리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거든. 훈육에 대한 이 생각은 몇년전엔 특히 더 그랬었고, 그리고 너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10대때 우리집이 그랬듯, 너네집도 오빠가 한창 사춘기때라 부모님 속 썩이고 말썽을 피운다면서 집안 분위기 눈치 살피랴, 오빠의 화풀이를 그대로 받아 마음에 상처 투성이에, 그렇게 성실하던 네가 중학생 때 학교를 잠시 나오지 않았지. 문자를 해도, 전화를 걸어봐도 너는 무응답이었어. 어느날 학교에 너를 보니까 얼굴 반쪽에 시퍼런 멍이 들은 모습을 봤어. 주변 사람들의 소근대는 말소리에 너는 더욱 움츠려하는 모습을 나는 봤어. 그때 난 너랑 제일 단짝친구였으니까,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엄청 붙어다녔으니까. 웃지도 않고 말도 안하는 너를 보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옆에 붙어 있었고, 어두운 말보단 긍정적이고 단순스러운 대화로 이어가려고 노력했었지. 그러고서 네가 웃으니까 좋았어. 아저씨든 친오빠든 새아줌마든 그때 네가 누구한테 맞아서 멍이 들었고 상처를 누구한테 받았는지는 지금도 잘 몰라. 그걸 묻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실례라고 생각하니까. 이 중학생 때의 일이 지나고 우린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지. 하교를 하고 같이 길을 걷는데, 너네 오빠가 또 열심히 사고 쳤다고 하길래. 우리 오빠랑 많이 겹쳐보여서 욱하는 감정에, '진짜 부모님들의 적당한 매는 필요한 것 같아.'라며 지금 생각하면 소그라치게 놀랄말을 당시엔 너에게 말을 해버렸어. 이 말을 듣고있는 너는 그건 좀 아니라면서 표정이 점차 굳는게 느껴졌어. 그때 아차 했었지. 너에겐 트라우마가 남겼을텐데. 말을 함부로 했다는 것, 그게 너에게 진짜 미안해. 베트남아내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는 기사를 보고 아, 내가 너에게 참 못난 발언을 했구나 싶었어. 뭐든 상황들이 폭력이 아니라 소통으로 원만하게 해결할 수가 있는 일인데. 미안해 친구야. 그냥... 미안해. 문득 너에겐 친구라는 사람이 마음을 후벼팠겠구나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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