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해졌다. 계속 잠만 자게 되고 아무 의지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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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inclair9
·5년 전
무기력해졌다. 계속 잠만 자게 되고 아무 의지도 생각도 없어졌다. 현실에서 멀어졌다. 뭐에 취한 것 마냥 계속 침대로 엎어지기만 한다. 엄마의 한숨 소리는 대상이 내가 아니어도 항상 비수가 되서 내 가슴을 후벼파놓는다. 나는 정말 감정이 싫다. 내가 하려는 것을 사사건건 통째로 엎거나 다 망가뜨리는, 감정이 증오스럽다 차라리 동물로 태어났었으면 그 시를 아직 못 찾았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끔찍함을 견디며 살고 있을까. 라는 구절이 있는. 나는 나만큼 인간만큼 끔찍한 건 없을 거라 생각한다. 매순간 나와 내 생각이 끔찍하다. 난 아직도 그때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항상 몇 년이 지나 지금은 달라졌다고 나아지진 않았어도 다르다고 생각한 순간 깨닫곤 했다. 아 난 아직도 거기서 정말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은 상태구나. 그래서 하루는 더 끔찍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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