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학업#고민#상담#우울 작년 초 학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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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작년 초 학업 문제로 부모님과 마찰이 있었어요. 특히 아빠랑 문제가 있었던 것같아요. 한달 동안 아빠랑 학업 얘기만 나오면 혼나고, 울고.. 처음엔 반항심이라도 생겼었는데 한 달을 그렇게 사니까 무기력하고 혼나면 말이 안 나오고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아빠가 집에 들어오는 것도 무섭고, 또 나한테 무슨 상처를 줄까 겁에 질려있었던 것같기도 해요. 밤마다 자살생각이 들었지만 겁쟁이라 자해도 못하겠고 결국 일기를 쓰거나 혼자 삭히거나 울거나를 반복했어요. 또 스트레스 때문인지 손톱과 주변 살을 뜯어내는 버릇이 더 심해졌었어요. 결국 그것 때문에 또 혼나다가 엄마와 진지하게 이야기하게 되었고 엄마는 저를 병원에 보내려고 하셨어요. 하지만 자초지종을 알게된 아빠가 울면서 사과하셨고, 전 아 이제 괜찮아질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어요. 병원도 안 가기로 했구요. 근데 그 일이 있고 일주일 지났나 엄마아빠가 그 모든 이야기를 친척들 앞에서 웃으면서 얘기하시더라구요. 질풍노도의 시기였다며. 그날 정말 죽고싶었어요. 엄마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내가 이상한건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내가 이상한건가 .. 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내 자신을 알 수가 없었어요. 낮에 학교생활 할 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밤만 되면 누가 구멍이나 바다에 밀어넣는 것처럼 계속 추락하는 기분이에요. 한번은 너무 우울해서 집 가는 길에 일부러 기분전환 겸 도로 쪽으로 삥 돌아오는데 자꾸 쌩쌩달리는 차들로 누군가 뛰어들라고 속삭이는 것같았어요. 몇몇 친구들은 제가 지나치게 감성적인게 아니냐고해요. 주변사람들 눈엔 그저 잠깐 센치한 감정을 우울증인 척하는 애처럼 보일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겠어요. 그렇게 어영부영 살다가 최근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고, 더 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은 이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할텐데. 사실 상담을 다니고싶다고 말하고싮었지만 고3에다 가뜩이나 시간도 없으니까 입 밖으로 도저히 나오지가 않아요. 또 병원이나 상담에서 내가 정상이라고 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그 말은 정말 넌 그냥 멘탈이 약하고, 나약한 애라고 땅땅 판결 내버리는 것같아요. 제가 너무 답답하고, 내 자신이 뭘 원하는지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이젠 눈물도 잘 안 나와요. 도망치고싶고, 혼자 있다가도 외롭고 어쩔땐 잠에서 깨어나고싶지 않고. 입시가 끝나면 조금 괜찮아질거라고 자신을 위로하다가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두서없는 글이라 죄송해요. 익명의 힘으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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