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알콜중독인 아빠가 술을 마실 때마다 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장녀|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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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릴때부터 알콜중독인 아빠가 술을 마실 때마다 엄마는 나와 동생을 데리고 집밖을 떠돌았고, 부족한 형편에 각종 공과금이 밀리기 일쑤였고.. 학교에서 꼭 필요한 참고서를 살 때조차 용돈이 필요하다 말하는 것은 내게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의지할 곳 없던 엄만 너네들만 보고 산다는 게 입버릇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상적인 가정처럼 보여야한다며, 흉이 될 이야기는 바깥에서 하지말라셨고. 장녀였던 난 그 말에 더 책임감과 부담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 같다. 초3때 이후인가.. 하교 후 분식집 가는 거. 놀러가는 거. 돈이 필요한 일이니까 적당한 핑계대며 피하게 되었고 친했던 친구들이 멀어지는 것 같더니 어느새부터 나는 말문을 닫아버린 채 혼자가 되어 있더라. 그 이후론 말 안하는 애로 낙인찍히고, 무시에 가까운 따돌림. 아마 내가 먼저 다가가려는 시도조차 안해서겠지만. 이미 극소심해진 성향은 중학교, 고등학교 쭉 이어지더라. 그리고 적당히 대학다니다 회사생활. 회사사람들과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힘들다. 대화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고. 학창시절 많은 친구들과 어울린 게 아니었기 때문에, 주위에 신경을 꺼버려야 내가 상처를 덜 받을 수 있었기에. 자라오며 유행이나 연예계 이슈 등에 상대적으로 너무 무지하니 공감대형성도 너무 어렵다. 모르는 대화에 끼어드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부담스러워서 차라리 입을 닫아버리게 되고, 고립되어 버린다.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진 기분.... 힘겹게 일주일을 버텨낸 오늘도, 나는 한없이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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