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다 멍청하고 오만한 생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패륜 ]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우울증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다 멍청하고 오만한 생각이었다 약물자해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봉합도 더 이상 계속하고 싶지 않다 나는 쓰레기다 나를 낳아준 존재조차 상처입힌다 이것은 패륜이다 약을 먹어아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약을 먹는다면 그 약이 아깝다 빨리 죽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루를 다시 낭비했다 나는 수시에 올인했다 그렇지만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다 또 남을 상처입히고 사랑하는 이의 시간을 뺏었다 내일 병원에 가지만 하고 싶은 말은 없다 그들은 나를 죽이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쓰레기라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뒤에서는 모두가 날 쓰레기라고 할 것이다 미안하다 나는 답이 없다 나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원래대로 가라앉았다 그것은 예정된 것이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oeli
· 5년 전
학생때 그게 세상의 전부인 줄 알도록 만드는 어른들이, 사회가, 교육이 잘못된 것 같아요. 진짜.... 저도 입시할 때 그 시간이 다가오는 것 자체가 두려웠어요 매 순간이 공포였고 불안이었고 우울이었죠 나같은걸 누가 뽑겠나 싶고 떨어지면 주변에서 받을 시선들.... 안타까운.. 경멸의...등등 다 무서웠는데.. 안 죽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살아가다보니 그 시간이 지났고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물론 그 후엔 다른 문제들이 찾아오지만 매 순간이 새로운 문제를 맞게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또 고통이고 우울하지만 그걸 또 이겨내고 버텨내는 거... 무엇때문에 힘드신 건지 모르겠지만 수시 얘기가 쓰여있길래 적어봤습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soeli 역시 세상은 고통과 그것을 견뎌내는 것의 연속이군요....수시 몰빵했는데 3학년 1학기 조진 사람이라서 많이 우울했는데 그냥 우울해할 시간에 어떻게든 마음 다잡고 정시 준비 1초라도 더 할게요 정신없고 난잡한 제 마음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