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너무나도 미운 사람이 있는가요? 저는 따뜻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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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가족이 너무나도 미운 사람이 있는가요? 저는 따뜻한 학창시절을 보내며 지방에서 수도권 상위의 4년제 대학에 들어갔었습니다. 4학년 취업준비생 시절 여름방학 첫날. 그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쓰러지셨고 중환자실에서 투병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학연수를 가고 싶었지만 당연히 포기했죠. 그대신 1년. 그 안에 좋은 곳에 취업하면 가정에 힘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어머니와 누나 등 친척들이 전화를 하며 "어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 고향에 돌아와라."고 권유했고 심지어 고향동네 작은 기업에 취업자리까지 알아봐두신 친척도 있으셨습니다. 대기업, 아니 중견기업이라도 도전해봐야 맞는것 같은데...친구들은 높은 곳을 보는데 하루하루 지날 수록 저는 집안 사정은 고려도 하지 않는 나쁜놈이 되어갔죠. 가족간의 불화가 깊어져 고향으로 불려내려왔고. 그 친척분이 알아봐주신 회사에서 최저시급에 가까운 월급 받으며 그 돈 조차도 모아서 병원비에 보태고 생활비로 드렸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아버지께서 수 년간의 병원생활 끝에 돌아가셨고 집안 형편은 어려워졌고 어머니만 홀로 남으셨습니다. 사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다시 서울로, 큰 기업으로 취업 준비를 했지만. 어머니께서 혼자 되신 후 우울증같은 증세가 찾아와 또 꿈을 접게 됐습니다. 대신 고향동네에서 돈을 더 주는 곳에 이직했습니다. 열심히 정말 열심히 일하였고, 이제 이대로 인생은 흘러갈 것 같아 결혼도 했습니다. 흙수저가 되어버린 저의 결혼은 정말힘들었지만 이해해주는 여성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년이 지나니 저에게 이상신호가 오네요. 이렇게 인생은 내리막길만 걷다가 끝나버릴것같고, 이모양 이꼴 이라는 단어가 저를 설명하는 듯 합니다. 세상에 하나 뿐인 부인이 위로를 하고 격려를 하지만 그럴 수록 미안해서 면목이 없고 얼굴을 맞대는 것 만으로도 죄송합니다. 1년만 기다려 달라는 나의 당부를 들어주지않고 나쁜놈으로, 불효자식으로 매도해 나를 고향으로 끌고 내려온 것이 이 불행의 시작같아서 어머님도 누나도 꼴도 보기 싫습니다.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제가 일해서 벌고 모은돈 절반이상을 집에 드렸습니다. 이렇게 수년이 흐르니 다시 도전할 의지가 생기지 않는 것이 참 처참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자신감 넘치던 사람이였는데 지금은 내 주제에 무슨...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게 되네요.. 고마운 부인때문에 하루하루 버티고 있지만, 하루하루 더 슬퍼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부인은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는데 이 과정이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 아니면 저에게만 힘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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