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일단 저는 그냥 학생입니다 별로 특별하지않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진로]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tent
·5년 전
음...일단 저는 그냥 학생입니다 별로 특별하지않은 공부 안하는 학생 딱히 저를 힘들게 하였던 일들도 없었고 가정도 부유하진않지만 부족함없이 사랑받고 자랐고 그 어떤 누구와 비교해도 정말 행복해야 마땅한 삶을 살고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중 고2초반(2019)에 여느 학생들과 같이 진로와 대학문제에 고민이 많아졌고 너무 앞이 깜깜해보인다는 생각이 너무 커져서 자해라는것을 처음 해보았고 처음엔 이러다말겠지라고 생각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진로와 대학에 대한 생각이 점점 깊어지면서 주변 친구들은 진로와 대학을 잡고 공부를 하는 아이들과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지만 공부를 하는아이들이 생겨났고 점점 아무것도 하고있지않는 저에게 혐오감이 들 정도로 저가 한심해보였습니다 때문에 잠깐에 일탈이였던 자해는 점점 습관처럼 변해버렸고 생활 패턴은 점점 변해 밤낮에 주기가 바껴지고 또 이때문에 몇 안되는 집중하는 수업시간도 잠을 자버렸고 또 세벽에는 아무것도 하징않고 노력도 안하는 저가 너무 한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 되었고 친했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되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하나둘 떠나가게되고 떠나가지 않은친구들도 저의 잘못된 행동때문에 혹시 상처받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선지 모르겠는데 저가 기피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몇일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않았는데 갑자기 너무나 우울해 지더라군요 힘든일은 분명없는데,,,그래서 옛날부터 조금 힘들때 친구들과 연락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 시켰던것 이 생각이 나서 전화번호부를 뒤졌는데 정말 거짓말같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그때 정말 자살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습관처럼 칼을 들었습니다 그때의 기분 때문이였는지 혹은 새로운 커터칼이 문제였는지 너무나 깊게 상처가 생겼고 피가 멈추지않아 방수밴드로 고정시킨후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평소라면 나름 조금은 아물었어야할 상처가 아물지않자 학교에가서 보건실에 갔더니 부모님을 불르시고 모든 상황설명후에 병원을 가서 상처를 봉합했었습니다. 그렇게 상처를 봉합후에 집에와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아버지와 다툼과 어머니와의 진솔한대화를 나누었고 저는 그뒤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힘든일이있었을때 겉으로 티를 내는것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저의 현재 상황을 숨기려고 노력을 하였고 괜찮냐는 질문에 무조건 반사적으로 괜찮아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입에 붙었고 자해도 결국 티를 내는짓이라고 생각하고 안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이 변했습니다 정말 저 하나만 숨기니 모든 친구들이 주변에 생겼고 저희 가족도 다시 화목해졌고 그래서 더 더 열심히 숨겼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살면서 잠시 잊고 살았는데 문득 내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해맑게 웃고있지?란 생각으로 다시 처음의 “진로”가 이유가아닌 “내가 무슨 자격이있지”라는 이유의 악순환이 반복되고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무런 의미없지만 저의 이야기를 털어 놓고싶었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ram6705
· 5년 전
아.. 글을 보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부족함 없이 사랑받고 자랐다고 하는데, 부모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보이진 않는게 참 의문스럽네요. 애착형성이 잘 되었다면 힘들었을 때 아마 부모님에게 털어놓았을 거에요. 자해 사건으로 인해서 아마 부모님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가 더 떨어졌을것 같아 걱정이네요. 부모님은 차마 믿고싶지 않아 부정하는 걸 거에요. 내 자식이, 설마 그렇게 불행하진 않을거다. 괜찮을거다 하고요. 부모님도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작성자님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순 없어요. 아마 그 누구보다 작성자님을 사랑하실거고 지켜주고 싶으실거에요. 다만 부모님이 작성자님을 대하시는 걸 보면 회피형 성격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ram6705
· 5년 전
상처는 낫지만 흉터는 잘 안사라져요. 작성자님이 겪으신 일은 잠시 괜찮은 척 하고 덮어둔다고 해서 말끔히 사라지는게 아니에요. 언제고 내가 우울한 틈을 찾아와서 공격할거에요. 정신이 한번 약해진 사람은 정말 잘 무너져요. 저도 자해를 해본적이 있어요 고등학교때. 그리고 웃고 사는 날도, 죽음을 생각하고 살던 날도 많았죠. 저도 주변인들에게 힘듦을 제대로 위로받은적이 없어 공감이 가고 마음이 쓰이네요. 곁에 속마음을 터놓을 사람 한명만 있어도 마음이 많이 나아지실텐데 그게 참 쉽지가 않죠? 너무 감추고 살지만 마세요. 계속 감추다 보면 어느새 곪아 터져요.. 님은 행복할 자격이 있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살아갈 예쁜 사람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dy8622
· 5년 전
이 글 보는데 정말 많이 힘드셨을거 같아요. 그동안 정말 수없이 많은 고민을하고, 생각을했었겠지만, 잘 버텨주셔서 감사하네요... 이제 자해는 점차 그만하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