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기억이 잘 안나고, 그게 잘못된 것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성추행|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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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잘 안나고, 그게 잘못된 것인지도 모를만큼 아주 어린 시절부터 친오빠에게 상습적인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해왔습니다. 자각이 생긴 건 초등학교 고학년즈음부터고 그 이후로 엄청난 자기혐오와 불안에 시달렸어요. 집? 편하게 잘 수도 없었습니다. 문을 잠그면 따서 들어오고, 베란다를 통해 연결된 내 방 창문으로 내가 자는지 안자는지 확인하고 감시하고 훔쳐보고, 자고있는 사이에 몸을 만져대서 늘 경계해야 했어요. 더운 여름에도 문하나 못열고자고, 가족 여행이라도 가는 날엔 정말 지새우다 시피 했죠 더 괴로운 건 대외적으로도 가족들에게도 참 착한 아들이란 거에요. 내가 없는게 더 낫다 싶을 정도로, 내가 말하게 되면 가족들이 오히려 날 외면할거란게 확신이 들 정도로요. 어디에도 풀어놓고 지내지 못한 채,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채 지낸 게 십여년이 넘어갑니다. 이 상황을 얘기하게되면.. 외면당한다면 그 충격에 전 분명 자살을 선택할 것 같고. 얘기를 한다해도 해결될 일이 아니니.. 저만 불행한 상태에서 모두가 불행한 상태로 변하는 결과밖엔 없겠죠 무엇보다 제 트라우마는 과거에 있기에 미래에선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게 문제입니다. 미래에 부모님 부양과 결혼과 가족관계들 다 어떻게하죠? 지금 고작 외식한번 하는데도 며칠을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마음이 붕 떠버리는데.. 앞으로의 상황들은 어떡하죠? 가족을 모두 외면하고 살까요. 제가 있을 곳이 어디에도 없는 기분이에요. 어디에도 제 자리가 없습니다. 내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가족에게도 나는 없는게 나은 사람이에요. 언제까지 내가 버틸 수 있을까..요즘 제일 많이 하는 생각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더 심하게요. 제가 왜 사는 지 모르겠어요. 그냥 무섭고 지치고 외롭고 괴로워요. 아니 그냥 힘이 들고..자신이 없어요. 예전엔 그냥 걔도 죽이고 나도 죽어버리고 싶었는데. 복수라도 하고싶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차라리 나 혼자 조용히 사라지는게 훨씬 모두가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내 스스로가 살아있는 불행같아요. 웃고 괜찮게지내다가도 다시금 날 돌아볼때 느껴지는 괴리감과 혐오감 허탈함 한심함 난 나아질것같지 않아요 나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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