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는 제가 6~7살 때 이혼하셨고 엄마 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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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부모님께서는 제가 6~7살 때 이혼하셨고 엄마 따라 왔어요. 18살이 되었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외갓댁에서 엄마랑 같이 자고 있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들어와서는 부모님끼리 싸우셨어요. 서로 저를 가지려고 저를 잡아 당겼죠. 전 엄마가 더 좋았나봐요. 울면서 엄마에게 가겠다고 소리쳤죠. 갑자기 아빠에게 뺨을 맞았어요. 아마 자신이 아닌 엄마에게 가서 그런 거겠죠? 그러곤 외조부님께서도 오셔서 말리셨어요. 그 이후론 기억이 없지만 결국 어느새 이혼하셨고 엄마는 제 뒷바라지를 하시느라 새벽 6시도 안 돼서 조선소에 출근하러 가셨고 거기서 새아빠를 만났어요. 제가 7살 때 쯤이었을 거에요. 전 너무 오냐오냐 키워졌었던지 너무 버릇 없었어요. 그래서 새아빠에게 혼나가면서 매일 매일 예절에 대해 반강제적으로 배워나갔고 지금 생각해보면 무서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거 때문인지 전 아직도 새아빠랑 말을 잘 못해요. 잘하고 싶어도 자꾸 서툴기만 하고 엄마도 새아빠랑 계속 조금 부딪히네요. 그러는 사이에 전 동생이 두 명이나 생겼죠. 한 명은 10살 남동생, 막내는 9살 여자애에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염둥이들이죠. 그런 동생들이, 어릴 때부터 전 마음에 걸렸어요. 동생들은 좋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친구들이 어릴 때라 이혼에 대해서 잘 모를 시기였고 지금이야 이혼 가정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때는 어리니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동생들 이름을 물어볼 때면 성이 다르니까 성을 빼고 말했고 성을 빼서 말하니 그럼 제 성에다가 동생들 이름을 붙여서 OOO이겠네라는 친구들의 말은 못 들은 척 하고 아니면 그냥 대충 어...라고 대답했어요. 지금 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어릴 때부터 심지어 지금까지 영향을 주네요. 그리고 동생들은 제가 공부를 엄청 잘하는 줄 알아요.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어정쩡한 성적인데 말이죠. 동생들뿐만 아니라 주변 어른들의 기대에 자꾸 못 미치는 것 같아서 너무 힘이 빠져요. 꿈도 없어져서 커서 뭐 먹고 살지도 모르겠고 성적은 조금씩 떨어져만 가서 불안해 미치겠어요. 새아빠 만나고 나서 조선소 그만두시고 집에 항상 계시던 엄마가 조금 가정형편이 어려워져서 다시 일을 하시네요. 제가 중1 때만 해도 학교에 다녀오면 집에 항상 계셨는데 어느순간 집에 오면 저 혼자라서 마음이 쓸쓸해졌어요. 근데 동생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집에 엄마가 없으니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중학생 때도 집에 혼자여서 쓸쓸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인 동생들은 얼마나 쓸쓸할까라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파와요. 어릴 때부터 저 하나만 믿고 힘들게 달려오신 엄마에게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안 힘들게 해드리고 싶어요. 남들에게 티 안 내려 혼자서 우는데 너무 서러워요. 우리 가족 다 사랑하고 미안해 조금 더 착하고 똑똑하고 예쁜 딸, 누나, 언니가 되고 싶어 근데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돼 그래도 항상 노력할게 사랑해 미안해 행복하자 우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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