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시도때도 없이 슬프고 우울했는데 지금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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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옛날에는 시도때도 없이 슬프고 우울했는데 지금은 아무 생각이 안들어요 그런 고민과 괴로움의 시간조차 사치스러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정확히 표현하기가 어려운데요 전에는 인생이 엇나가고 있는 상황과 미움받는 것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대해 제 딴에는 괴로운 고민을 하면서 밤마다 조용히 울거나 내 몸을 해하기도 하고 매일 잠을 못자서 혼자 술을 마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이 안들어요 기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다 날 버리고 혼자가 되든 말든, 남은 인생이 어떻게 돌아가든 될 대로 되라 같은 생각? 우울하고싶지 않다 라는 절박함도 이젠 없어요 내 인생이 내 인생같지 않고 타인의 삶을 구경하는 것 같아요 나의 모든 상황이 공감되지 않고 따분하고 지루하고 거울을 볼 때도 이게 나인가? 내 얼굴인가? 하고 어딘지 모르게 웃기고 굉장한 이질감이 들어요 그렇다고 하던 일 다 내버려두고 있진 않아요. 내 미래에 관심이 없어졌지만 여전하게 살아요. 의지는 없으니까, 주기적으로 자기계발서 같은거 읽으면서 억지로 살아갈 의지를 만든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되려 전보단 열심히 사는거 같아요. 전만큼 울지도 않고, 깊이 빠져 고민할 일도 없으니까 이렇게 살다가면 되겠지 하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이젠 잘 안해요. 그런걸 생각하면 내 인생에 이질감이 느껴지고 마음은 허전해도, 어쩌면 편한 것 같기도 해요 제가 나아지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전보다 나빠진걸까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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