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랑 행복하지 못할것 같은데, 이혼은 싫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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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일 년 전
이 남자랑 행복하지 못할것 같은데, 이혼은 싫어요.
남편과 연애때부터 힘들었어요. 참는게 습관이고 배려가 큰 덕이라 배운 나머지 착한 어린이병에라도 걸린듯 그렇게 살아왔어요. 첫 연애였고, 이성상대가 그렇게 화내도 고쳐질 수 있다 실수다 생각 했어요. 결혼내내 반복되고 고쳐지지 않아요.. 아이가 옆에 있어도 가지고 있는 집기든, 옆에 있는 거든 무조건 때려부수고 가출을 해요.. 너무 싫어요 화가 날 때마다 제게 극단적 행동을 보일 때가 많지만, 이 모든 원인은 제게 있대요.. 똑같이 행동하면 알려나 해서 똑같이 욕도 하고 행동도 해봤어요.. 오히려 아이만 상처받고 불안해하지, 그 사람은 변함이 없고 오히려 그 행동으로 저를 신고까지 했었어요.. 저도 한번은 용기를 내 폭력신고를 해서 분리 조치로 아이들과 나온 적이 있지만, 그 뒤로도 화가 나면 그 행동은 계속 되고 이젠 이혼을 요구해요… 저도 그 사람과 살기 싫어요.. 근데 아빠 없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지 않아요 저도 이혼녀로 살기 겁이 나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무섭고 끔찍하고 두렵고 부끄러워요.. 전 자존심이 누구보다 세요.. 한번도 주변사람에게 저의 피해를 알린 적도 없고 다른이에게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강박관념이 있어요. 이걸 놓기가 쉽지 않아요… 전 어떡해야 할까요..? 상담을 받자고 해도 절대 받질 않아요.. 그 남자가 바뀔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니 .. 아이들 앞에서의 폭력적 언행만이라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너무 끔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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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7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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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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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직면해야 합니다.
#가정폭력 #남편 #착한아이콤플렉스 #가족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선영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남편의 폭력 성향이 날이 갈수록 강도가 세지고 있고, 이에 대항을 해봤지만 소용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신고로 조치를 취하기까지 했으나 남편은 변함이 없는 상황이네요. 남편과의 이혼을 생각하고 있으나 내 안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한편으로는 남편이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저는 경찰서에서 범죄피해평가 전문가로 일하고 있어요. 따라서 여러가지 여성 범죄 피해를 마주하게 되는데 가정폭력에 대한 피해 평가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우선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 정서와 언어적 폭력(물건 던지기 포함), 경제적 폭력, 성적 폭력이 모두 포함됩니다. 또한 가정폭력은 시간이 갈수록 강도가 더 세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폭력(욕설, 비난 등)에서 시작하지만 이후에는 물건을 던지고, 끝에는 사람을 때리는 상황까지 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처럼 단호하게 대처하셨던 것은 잘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적반하장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상황이네요. 마카님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유지되는 것은 나와 아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렇지만 이혼을 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글을 볼 때 두가지 이유로 보여집니다. 첫번쨰는 '자존심' 때문인데 이혼이 내 자아상에 손상을 입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마카님은 예전부터 늘 착한 아이처럼 살아오셨다고 하셨어요. 이는 다른사람에게 비난받지 않고 늘 좋은모습만 보여야 하기 떄문이였을 겁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나쁜 사람으로 비춰진다면 견딜 수 없는 불안이 올라오기 떄문입니다. 착한 아이의 깊은 마음속에는 '타인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에 대한 '유기 공포'가 있습니다. 따라서 착한 아이에 대한 시작은 가정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은 부모님의 기대일수도 있고 혹은 가정에서 일어난 상처 떄문일수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가정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원인이 남편이므로 남편이 달라진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까지 있는 상황에서 이혼하는 것은 쉽지 않지요. 아이를 누가 키울지, 내가 키운다면 어떻게 키울지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기에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폭력 이후에 남편이 잘해주거나 혹은 마카님께서 남편을 폭력만 아니라면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 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이제는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진솔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늘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은 아닐겁니다. 마카님은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맞추고 좋은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얼마나 내 자신을 억눌러야 했을까요. 그리고 마카님이 아무리 완벽하게 노력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기대를 다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주관대로 나에 대해 판단을 하게 될겁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해도 나를 좋아해줄 사람은 남아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제부터 표현하는 것을 시작해보셨으면 합니다. 또한 남편에 대한 기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기대일 수 있습니다. 이미 경찰 조치까지 취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다면 남편의 변화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이 상태가 계속 진행되다가는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 또한 쉽지 않으며, 이혼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준비를 하셔야 하기 떄문에 쉽지 않은 상황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남편을 잘 파악해서 극적인 상황까지 다다르는 것을 피하시는게 현재로써는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정폭력에는 주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단계로 분위기가 안좋아지고 점점 긴장이 고조됩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작은 사건으로 인해서 싸움이 일어나고 여기에서 폭력이 발생합니다. 폭력 이후에는 화해 단계가 있는데 폭력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아내에게 사과하거나 잘해주는 행위들이 있습니다. 어떤 남편은 선물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남편과의 가정을 유지해오시면서 남편이 어떤 포인트와 상황에서 분노가 치미는지 알고 계실겁니다. 이 상황을 지혜롭게 피하시는게 필요합니다. 우선 남편이 화가 나면 자리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마카님 역시 매우 화가 나시겠지만 마카님의 안전을 위해서, 더 이상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하신다고 생각해주세요. 이때 아이들도 함께 자리를 피하여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최소화 해야 합니다. 남편이 분노조절이 안되시는 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가난 상태에서는 그 어떤 이야기를 해도 무용지물입니다. 따라서 만약 하셔야 하는 말이 있다면 상황이 좀 진정되고 남편에게 차분히 이야기 하는것이 좋습니다.
심리상담을 통해서 내가 착한아이가 되야 했던 근원을 파악하고 내 안에 숨겨진 욕구와 마음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만약 과거의 사건이나 원가정에서 발생된 것이라면 이에 대한 내 안의 상처를 풀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남편과의 이혼을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최대한 남편과 부딪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부부간 의사소통의 패턴을 파악하고 올바른 의사소통과 자기주장 방법을 배우시는 것이 도움 됩니다. 부부상담은 둘이 받으면 가장 최선이겠으나,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라도 바뀌어야 합니다. 많이 벅차시겠지만 나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봐야 합니다.
kbeonlon0818
일 년 전
일단 너무 속상하시고, 힘들실거같아요 .. 남편의 행동은 절대 합리화될수 없는 행동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도 고쳐지지않는다면, 고칠 생각 조차 없다면 그 속에서 글쓴이님을 스스로 자신을 구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아빠없이 키우고 싶지않다고 하셨는데,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빠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가 지금 가정을 유지한다고 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아이로 자랄수있을까요 ? 이거는 이혼녀로 살아가야하는 것이 무서운 엄마의 합리화와 연결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거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들 일에 관심이없습니다. 내 삶을 살아가는 것 조차 벅차거든요. 글쓴이님이 조금이라도 남들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이잖아요 ! 어쨌든 응원합니다 !
until0675
일 년 전
뭐가 더 힘들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 사는 거랑 이혼녀로서 사는 거.
saymini
일 년 전
저도 살아보니까 천성은 안고쳐지더라구요 그렇게 살던지 용기내서 내인생 다시 살던지 결심해야되요 그냥 두가지 중 하나만 택할수있어요 남편은 안바껴요 사람 고쳐쓰지 못하더라구요 저희아빠가 딱 그랬네요 엄마한테 왜 이혼안하냐고 맨날 뭐라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황혼이혼 하셨는데 같이 사는날동안 정말 괴로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