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직장 동료가 있습니다. 평소 이 분이 반응이 크고 재밌어서 주변에서 놀리기도 많이 놀리고 장난도 많이 치는 편인데요. 그럴 때마다 장난치듯 ‘ㅇㅇ강(본인 지역 큰 강)에 빠지고 싶어요?’ ‘ㅇㅇ강 시체 떠내려가면 못 찾는거 알아요? 빠뜨려줘?’ 이런 말을 하세요. 또 제가 메신저도 ‘ㅇㅇ님.’ 하고 부르면 ‘저 뭐 잘못했나요? 죽을까요?’ 이럽니다.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말인데도 제가 심장이 쿵쿵 거리는데요. 저희 어머니께서 작년 이맘때 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었거든요. 그래서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불안하고 무섭고 작은 생채기가 됩니다. 그래서 조금만 자제해달라고 하고 샆기는 한데, 주변 사람에게 집안사정을 이야기하는건 아니라고, 좋은 이야기도 아닌 걸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무작정 하지말라고 하니에는 다들 웃고넘기는 대사를 혼자 날카롭게 받아치는 게 되어버려서.. 어떻게 말하거나 대처해야 좋을 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