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얽매여서 아무것도 안 하는 내가 너무 한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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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얽매여서 아무것도 안 하는 내가 너무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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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중반의 공시생입니다. 제 고민은 제목 그대로 과거에 너무 얽매인다는 겁니다. 스무살에 나름대로 괜찮은 대학교에 입학해서 즐겁게 살아왔습니다. 밤새 술도 마셔보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고 연애도 해보면서 20대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집안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근로학생에 알바까지 하느라 나름대로 바빴고요. 그런데 대학교를 졸업하고 공시에 집중하기 위해 독서실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과거의 제가 너무 한심하게 살았다고 느껴집니다. 동아리 활동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고 어차피 공무원 할 거라는 생각에 학점도 안 챙겨서 엉망입니다. 당연히 대외활동 경험은 전무하고요. 그나마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따긴 했는데 사회복지 관련 분야로 진로를 정할 생각은 전혀 없어서 무용지물인 상태입니다. 알바를 하긴 했지만 생활비로 지출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서 저축한 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살았던게 후회가 돼요. 시간을 짜내서라도 동아리 활동을 해볼걸, 방학 때 알바만 하지말고 인턴이든 대외활동이든 해볼걸, 휴학했을 때 코로나 핑계로 쉬지 말고 회화 공부라도 할 걸, 그때 그 옷을 사지 말고 돈을 모았으면 지금쯤 좀 더 편했을텐데... 같은 크고 작은 여러가지 후회들이 하루에도 수만번씩 떠오릅니다. 솔직히 과거의 경험을 없던 것으로 되돌리거나 안 해 본 것을 해 본 것처럼 만들 수 없다는 걸 압니다. 지금 저런 후회를 해봤자 현실은 변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런 후회들을 하면서 내가 그 때 이랬다면, 저랬다면 지금쯤 이미 취업했을지도 모르는데, 더 좋은 직업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성공한 나를 상상하게 되고 상상에서 깨어나면 상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상실감을 느껴 지금 집중해야하는 공부가 하기 싫어집니다.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아요. 한심하다는 거 압니다. 일단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알아요. 그런데 그게 너무 어렵습니다.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해도 진도는 내 생각만큼 나가지지 않고 시험은 자꾸만 다가오고 그 와중에 내 기분따라 아님 주변 환경 따라 독서실에 안 가기도 하니 죄책감만 자꾸 늘어납니다. 내가 너무 한심해요. 이렇게 해서 공무원 합격은 할 수 있을지, 공무원은 커녕 다른 직업을 가질 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빽도 없고 돈도 없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내가 너무 싫고 취준을 하면서도 돈이 없어서 다음달 독서실비를 걱정해야하는 이 현실도 싫습니다. 알바를 하며 공시를 준비하면 되지 않냐 하실수도 있지만 이미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난 그게 불가능한 사람이란 걸 알고 있어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지금도 시간이 부족한데 알바를 시작하면 시간이 얼마나 더 부족해질지 감도 안 잡히고요. 이렇게 고민을 하다보면 결국 다시 회피적으로 과거에 이런 선택을 했다면,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 같아서 제가 너무 한심하고 이럴 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대체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의욕적으로 현재를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전 다가올 내일이 두렵습니다. 한심하게 살다가 나이만 먹을 거 같아 무서워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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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원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12일 전
의욕이 저하되어 힘든 마카님께
#과거
#후회
#의욕
#현재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원아입니다 :) 사연을 읽고 답변 드립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후회하는 마음이 참 많이 힘들고 아프신 것 같아요. 최근 공시생이 되면서 과거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많은 후회를 느끼고 계시는 거 같아요. 대학 시절의 결정들과 시간 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이로 인해 현재 준비해야 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의욕을 잃게 되셨네요. 또한 과거로 돌아가 다르게 행동하고 싶은 욕구와 현실 사이에서의 괴리감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고 계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은 과거의 선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판단하시면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아쉬움과 후회를 느끼고 계세요. 이러한 감정은 마카님이 과거의 결정들이 현재와 미래의 기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는 데서 기인하는 것 일 수 있어요.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현실과 자신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모습 사이의 괴리가 마카님을 더욱 회피적으로 만들고, 심리적으로 움츠러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현재 순간을 살아가는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과거를 통해 배운 교훈을 활용하여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성취들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점진적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을 수 있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어려워 보이는 현재도 조금씩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또한 현재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적절한 지원이나 조언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상황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마카님의 고민과 마음을 이해하면서, 조금씩 자신을 돌아보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방향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언제든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을 찾아주세요.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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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노로롱
· 12일 전
같이 힘내요 저도 거의 똑같은 처지에 있네요 제가 좀더 늙었다는것만 빼면요 ㅎㅎ 제가 듣고싶은 말을 조금 적어보자면 지금까지 이만큼 살아온것도 잘한거예요 대학생으로서 즐거운 경험도 많이 만들었네요 당신의 20대는 그런 즐거운 경험이 가득 있으니까 아까워할거 없어요 지난 날에 ~~할걸 라는 마음이 든다는건 지금의 내가 좀 더 멋진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뜻이겠지요 그만큼 나를 애정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따뜻한 사람이군요 의욕이 나지않아서 원하는 만큼 진도도 성적도 나오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여러가지 이유로 조바심이 나는거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람마다 자기의 속도라는게 있으니까 지금 당장 속도가 나지않는다고 조급해할 필요 없어요 살다보면 그런 날, 그런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불안한 마음이 드는건 당연한 일이지요 오히려 불안하지 않다면 비정상인거 아니겠어요? 불안한 마음이 커질때 "아~나는 오늘도 참 정상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털어넘겨봐요 되돌아 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미련을 떠올리기보다는 앞으로 공무원이 된 모습을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생각만 갖도록 해요 올해 시험에 떨어진다고해도 세상이 끝나는것도 인생이 끝나는것도 아니예요 단지 합격이 1년 미뤄졌을 뿐이죠 한살 한살 나이를 먹는것이 마치 큰 오점인것만 같이 느껴진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나이 한두살 더먹는건 별 오점도 아니예요 막상 합격해보면 더 훨씬 더 나이 많은 합격생도 있고 다들 별로 신경 안쓴답니다(요건 진짜 제 경험담이예요 트루!) 열심히 살아왔잖아요?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살아봐요 매일이 성공적이진 않더라도 가능하면 성공하는 날이 더 많아질 수있도록! 우리같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