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실수가 용납이 안 되고 예전에 한 실수들이 계속 생각나고, 자꾸 곱씹게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제가 만드는 모든 실수가 용납이 안 되고, 딱히 관련된 일을 하고있지 않았더라도 갑자기 옛날 실수가 떠오르면 계속 되뇌이게되고 합리화를 하게 돼요 예를들어 제가 어렸을때 (정신적으로 미성숙했을때?)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는 그 상황에 대해서 친구와 다투거나 걔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싶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다투는게 싫어서, 결국 급하게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면서 진실을 숨겨버리게 됐고 제가 친구를 오해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이해가 안 되고 생각만해도 저 자신한테 화가 치미네요) 그 친구도 제가 거짓말을 한건 알 거에요 언급은 안 했지만.. 그래서 그 이후로 이 일이 떠오르면 "그때는 정말로 그러려고 의도한게 아니였잖아" 이런식으로 합리화를 하고 상황을 시간순, 이성적으로 다시 분석하는 문장을 한 몇분정도 (제가 생각했을때 논리적으로 "내가 완전히 잘못한건 아니다,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 퍼즐이 맞춰질때까지, 머리가 아플때까지) 계속 계속 생각해요 이 사건 말고도 사소한 실수 (단순 실수라기보다는 제가 지금 생각했을때 너무 창피하고 후회되는 잘못에 더 가까운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예를들어 그 순간에 제 상황만 생각해서 친구의 말을 무시하고 이기적으로 행동 한 것) 들이 있는데 그 실수들도 마찬가지로 계속 생각나요 실수(잘못)을하면 마치 차사고가 난 것처럼 제 인생에 흠집이 생기고 돌이킬수 없는 것 같아요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건 알고있지만, 유학을 오기도 했고 거의 어른이 되가는 시점에서 실수의 무게가 자꾸 커지니까 죄책감은 배로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이제는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말이 안 와닿아요.. 현실적으로 이제 실수를 하는건 전혀 괜찮지 않고 무조건 어떤 책임이나 불이익이 있다는걸 아니까요) 제가 이뤄낼수 있는 최상의 인생을 사는데 이미 실패했다는게 제 자신에게 화가나고 힘들어요 성격도 소심해서 실수를 해도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성격이 못 되서 그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그냥 실수들이 계속 쌓이면 그게 뇌 저 구석에서 돌이 되가는 느낌이에요 제가 생각했을때 저의 문제를 큰 틀로 보면 완벽주의 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이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3일 전

지난 날의 실수가 여전히 나를 괴롭게 하는군요

#완벽주의

#실수

#죄책감

#합리화

#후회

#책임감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 상담사 김이서입니다.

📖 사연 요약

과거의 실수가 계속 떠올라 후회와 고민이 깊어지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지난날이 지금의 마카님을 힘들게 하고 있다니, 마음이 많이 괴로우시겠어요. 과거의 실수들이 용납되지 않고 계속 되뇌며 그때의 상황을 끊임없이 합리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시간이 많이 괴롭게 느껴지네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친구에게 했던 거짓말 등 실수라고 여겨지는 일들이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어, 마카님께는 마치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흠으로 느껴지는 거죠. 마카님 나름대로 완벽한 모습을 추구하고 계시나, 과거의 잘못이라고 여겨지는 일들이나 현재 실수라고 여겨지는 일들이 마카님을 방해하고 있다고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실수나 잘못이라고 여겨지는 일에 대한 끊임없는 공포와 자책은 종종 과거의 특정 경험에서 비롯되었던 나의 감정이 현재의 자아 인식과 연결되어 나타날 수 있어요. 마카님께서 어린 시절의 거짓말과 같은 과거의 행동을 떠올리며 느끼는 후회와 죄책감은 지금의 마카님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때로는 자신에게 가혹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이렇게 마카님께 가하는 엄격함과 완벽주의적인 경향은 작은 실수나 잘못도 내가 버릴 수 없는 나의 흠으로 느껴지게 하고, 이는 지속적인 불안과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 대처 방향 제시

타지에서 공부하고 계시기도 하고, 인생의 중요한 발달과정을 겪고 계신만큼 나눠주신 고민에 대한 깊이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또한, 무엇보다 앞으로는 성숙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해 가고자 하는 마카님의 마음도 잘 전달돼요. 우선, 마카님께서 자신에 대해 갖고 계신 기준에 대해 목록 형식도 좋고 나름대로 정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반드시 취하고 싶은 기준은 무엇인지, 타협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 한 번 구분해 보면서 나의 기준을 현실적으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죠. 또한, 마카님의 실수가 자신의 잘못이라고 느껴졌던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여전히 나의 실수라고 생각된다면, 지난 일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이 필요해 보여요. 이 과정이 선행된다면, 실수를 통해 배움을 얻고 노력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 느껴져요.

마카님께서 설명해 주신 바와 같이, 잘못이라고 느끼시는 지난 일들에 분명 마카님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상대에 대한 배려가 묻어나 보이기도 해서 현재 마카님의 괴로움이 더 마음 아프게 느껴지네요. 마카님 자신에게 시간을 허락하고 그 시간 동안 지난날의 마카님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마카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성장하실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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