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만두래요 그러니까 더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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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만두래요 그러니까 더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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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스물셋 첫 사회생활 고작 한달째 힘든 일도 아닌데 (물론 전 힘듭니다) 처음하는 직장생활의 자신감 급하락과 안그래도 없었던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그전에 있었던 우울과 불안을 넘어섰습니다. 처음으로 약하지만 자해도 했고요. 정신과 예약도 했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힘들면 그만두래요. 그런데 실망할 거고 전처럼은 못대할 것 같다고 하네요. 게다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까지. 저희 엄마는 강인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저보다 더 힘든 시간을 버텨내서인지 제 힘듦을 말하기가 부끄러웠는데 역시나 돌아오는 반응이 솔직히 상처네요. 성인이나 돼서 힘들면 그냥 그만두거나 계속 버티거나 하는 걸 혼자 선택하면 되는데 쉽지 않네요. 내 미래는 걱정이 되는데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사고가 났으면 좋겠고 그럽니다. 그래서 괜히 엄마 핑계를 대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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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에도따뜻한봄날이
· 한 달 전
어머님의 말이 상처가 많이 되시고 믿은만큼 실망감도 크실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런 비슷한 일을 겪어 공감이 되어요. 저는 학원 강사일을 하면서 저녁식사도 못챙겨먹고, 몸이 아파도 가서 수업해야하고, 일년에 3달을 뺀 나머지는 시험기간으로 토,일요일 주말 내내 나가서 일해왔는데 돌아오는 월급은 겨우 200남짓했어요. 정말 끼니까지 거르고 일해야하고, 봄이나 가을에는 주말에 산책하며 지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날들이 너무 많아서 그만뒀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께서는 어딜가도 힘든건 똑같은데 그걸 못참는다는 둥, 학원강사는 당연히 아파도 출근해야한다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 말이 저는 상처가 되었어요. 남들은 자식이 힘들다 하면 그만둬라, 너무 열심히 하지마 이런 말을 하는데 나는 무슨 잘못을 했길래 부모한테도 위로받지 못하는걸까?란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마카님도 제 마음과 같을 것 같아요. 저는 학원일을 하면서 매일 밤이 그렇게 우울하고 슬프더라구요. 집에와서도 끝나지않은 일들을 몇시간동안 하다 일어나서 집안일도 하다 출근했거든요. 저는 일하시는 어머니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그 바쁜와중에도 집청소, 빨래, 설거지, 분리수거 등을 하면서 버텼는데 돌아오는 말은 겨우 저런말들 뿐이더라구요. 어머니 또한 힘든일 하기 싫어하셔서 누군가 제안한 일자리를 거절하시거든요?그런데 그런말을 하시더라구요. 저도 제 앞날이 막막해서, 기분이 지하 저 아래까지 다운되는 날들이 많아요. 우리 같이 그럴수록 독하게 마음먹고 열심히 살아서, 어머니께 보여주자구요. 그러고 독립해요. 마카님이 분명 힘든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떤 부분이 힘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자해를 할 정도면 정말 힘든거죠. 청년취업제도도 알아보시면서, 조금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청년취업지원금이나 제도에 대해서 찾아보시고 , 이런저런 소소한 도움도 받으며 지내보셨으면 해요. 힘내시고 , 저 또한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마카님은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니, 언제나 몸을 소중히 야기시고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보자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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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내마음에도따뜻한봄날이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공감해주시고 조언까지 아껴주시지 않음에 감사드립니다. 이겨보겠습니다! 아니 이겨보려는 척이라도 해보겠습니다! 따뜻한 말 남겨주신 마카님도 저도 마냥 행복한 날을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