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버티고만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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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버티고만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꾸꿈이몽
·한 달 전
작년 5월에 이직해서 10개월정도 다니고 있어요. 직장생활 9년차인데 지금만큼 이렇게 회사가 가기 싫고 하루하루 힘든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회사에 1분도 더 있고 싶지 않아요.. 처음 입사하고는 이것저것 노력(팀장 교육, 외부교육 수료, 의견 피력 등)도 해봤지만 매번 경영진 미팅이 끝나면 오늘은 또 무슨 새로운 이슈가 생길까 걱정됩니다. 업무를 하다가도 답답해서 쉼호흡을 자꾸 하게되고 회사 생각만 해도 그래요.. 실제로 울지는 않지만 눈물날거 같은 기분도 자꾸 듭니다.. 주말이 와도 주말은 이틀 뿐이고 다시 월요일이 시작되는 것이 끔찍해요. 힘든 이유는 ..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1. 함께 일하는 사수(?)분들.. 저만 경력직 입사이고 다른 분들은 다른 직무에서 와서 업무를 이해시켜야하는데 저보다 직급이 높아요. 그런데다 규정에 따르지 않거나 진행방향을 잘 못잡으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적 손실, 인력낭비가 있는데도 경영진에 휘둘려서 유일한 경력직인 제 의견을 듣고도 다른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제 의견이 반영된 방향으로 돌아와요. 근데 사내 문화가 그런경험을 해도 이 사람 말을 들어야지 라는게 없어요.(다른팀도 마찬가지..) 2. 업무 추진하기 어려운 회사 상황 제가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 전반적인 참여가 필요한 일이라 제대로된 방향성과 제품이 명확해야하는데 매출에 휘둘려서 이랬다 저랬다 하나 결정나는데 3개월은 기본이고 결정했던것도 뒤집혀요. 그러다 보니 우선순위도 자꾸 바뀌고 추진력도 받지 못하고 협조도 어려워요. 그래서 업무가 많은데도 하기싫어요.. 3. 사내문화 수평을 강조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라고 하지만 실상은 수직적인 결정방식과 경영진의 한마디에 팀의 연간 계획이 바뀝니다... 팀마다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팀을 바꿀 수가 없어요.. 4. 출퇴근 거리(교통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시간 20분) 1시간 이내 거리만 다니다가 이사하게 되어서 이렇게 멀어지니 체력도 힘든 것 같아요. 남들이 보기엔 복지도 좋고 자유로워 보이겠지만 저에겐 전혀 ..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나름 전 직장들에선 일을 잘 한다는 얘기를 듣고 지냈는데 여기서는 업무를 잘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가 하는 일은 규정과 법을 준수해야하는 것이라 경험과 경력을 통해 알게된 것들과 동일 직무를 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 잘못된 방향성으로 가는 걸 막으려 의견을 낸다고 생각하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반대만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정말 하루하루 눈뜨는게 싫고 저녁에 잠이 들 때도 내일 눈뜨면 출근이라는 사실이 너무 싫어요.
이직우울번아웃사회생활직장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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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회사내서 역할갈등에 처한 경우
#이직
#번아웃
#사회생활
#직장상사
소개글
안녕하세요? 긴 사연, 그리고 잘 정리된 내용, 잘 읽었습니다. 현실의 상황과 고민, 마음의 갈등이 그대로 전달되네요.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직장 생활에서 겪고 계신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정말 크신 것 같아요. 업무와 사내 문화에 대한 부조화로 인해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마카님의 노력과 고민이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돼요. 마카님은 이직 후 10개월 동안 현재 회사에서 맞닥뜨린 다양한 어려움 때문에 일상이 굉장히 힘들어지셨군요. 업무 진행과 관련하여 경험 및 경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시지만, 회사의 역동적인 상황과 사내 문화로 인해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셨어요. 마카님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본인의 업무 능력에 회의감을 느끼며 매일 매일을 출근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보내고 계세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상황은 직장 내 고유의 역할과 책임뿐만 아니라 사내 문화, 의사결정 구조 및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복합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으로 보여요. 업무 진행과정에서 겪는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우선순위 변경은 업무의 효율성을 저해하며, 마카님의 전문성과 경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어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또한, 긴 출퇴근 시간은 체력적, 정신적 에너지를 소진시켜 전반적인 업무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사연에서 말씀하신 1),2),3)을 통해 저는 매우 놀라고 있습니다. 이 3가지는 회사의 경영진이 고민해야 할 문제이거든요. 이것을 고민하고 괴로와하는 마카님을 보고는 대단한 책임감, 경영진 못지 않은 회사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분들이 회사에 2~3명만 있어도 굉장한 보물이지요. 지금의 상황은, 여러가지 이유중에서도 자신의 의견이 통하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갔다 오는 회사의 정책에 대한 실망,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동기저하, 회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면 1),2),3)은 마카님이 컨츄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상사, 경영진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을 떠안으려는 과도한 책임감 은 현실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내 역할에 맞게 묵묵히 해 나가시면 어떨까요? 출퇴근거리로 인한 육체적인 피로감도 지금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사실 그것은 핵심은 아니겠지요? 과도한 책임감에서 벗어나 나의 일을 충실히 하는것, 그리고 그것이 나의 성장과 배움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시면 이 상황의 정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우선 이 상황을 좀 더 거리를 두고 바라보시기 바래요. 일의 몰입에서 한 발 물러나시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도 살펴주세요. 회사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요. 휴식하고, 음악듣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다음을 생각하시기 바래요. 생각의 파트너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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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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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한 달 전
맘 속 이야기가 많으셨군요. 털어내신 마카님의 더나은 하루 기원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90043kdm
· 한 달 전
이미 현재 직장은 본인에게 맞지않다고 생각중이셔서 명분을 찾으시는 상황같은데요 ㅜ 이몽님 본인이 의견을 내는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지마세요. 계속 지금처럼만 하세요. 내가 경력직인데 왜 내말을 안들어라고 생각하지마시고 내가 경력직이니 의견을 이렇게 낼수있는거라 생각하세요. 본인의 능력인거죠. 업무이해도가 없는데 직급은 상사라서 업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상사라서 표현은 안해도 많이 의지하고 있을꺼예요. 어느직장이든 고충은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내한테 맞는 사랑을 찾는거보다 내가 상대방에게 맞추는게 쉬운듯이 긍정적으로 현재 직장에서 더 해보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