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바람, 그리고 이혼 소송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안녕하세요. 고3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아빠의 바람 그리고 이혼 소송입니다. 처음 알게 된 건 5년전쯤이었습니다. 매일 늦게 들어오던 아빠가 초저녁에 들어왔고 엄마는 모임을 하셔서 집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빠가 ‘씻었냐’ ‘나는 지금 씻고 나와서 자려고 준비중이다’ 등 평소의 엄마와의 사이(옛날부터 성격차이로 인한 이혼을 고려했지만 저와 오빠때문에 서로 참고 살음)라면 절대 나오지 않을 말들을 주고받으며 통화를 했습니다. 그때 이상한 걸 느끼고 다음날 아빠가 씻으러 들어간 사이 휴대폰을 몰래봤습니다. 역시나 어제 그 사람과의 카톡 내용은 사랑한다. 자기야. 여보야 등 연인 사이에서 주고 받을 법한 내용. 재빨리 캡쳐해서 폰으로 보냈습니다. 그 여자의 번호와 함께. 엄마에게 어떻게 말해야할까 그리고 아빠에 대한 실망감으로 매일밤 울면서 잠에 들었습니다. 오빠에게 상의를 했지만 이혼을 원하지 않았고 저 또한 한부모가정이라는 프레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참 이기적이죠 .. 아무튼 1년 정도 지나고 나서 엄마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저와 오빠가 태어나기 전에도 회사여직원과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때도 두루뭉실하게 넘어갔다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엄마와 아빠는 계속해서 싸우셨습니다. 아빠는 무조건적으로 아니라고만 하고, 엄마를 의부증취급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아빠는 모든 카톡 내용, 심지어는 그 여자의 이름도 바꾸었고요. 그리고 비밀번호도요. 암튼 엄마또한 저와 오빠를 데리고 살 여유가 안되었기에 이혼은 미뤄두셨습니다. 하지만 엊그제 아빠와 그 여자가 단둘이 있는 걸 엄마가 목격했습니다. 아빠가 경미한 교통사고로 입원했고 다친 곳이 없음에도 입원을 일주일이나 했습니다. 엊그제가 바로 퇴원 전날이었습니다. 엄마가 그날 당일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아빠와 저희에게 말을 하지 않고 갑자기 병문안을 갔습니다. 병원옆 공원에서 그 여자와 아빠를 만났죠 . 너무 길어지니 서둘러 넘어가겠습니다. 아무튼 엄마는 집에와서 저희에게 상황을 말해주고 이혼을 진행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엄마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로 계속 아빠에게 지속적인 대화를 요청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다. 그리고 의부증의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엄마가 변호사를 알아보다가 지인분 집에서 자고 오신다고 했고, 평소 주말에는 안 들어오던 아빠가 갑자기 왔습니다. 저는 서둘러 자는 척을 했고 오빠와 대화하는 것을 듣던 도중 너무나도 뻔뻔한 태도에 화가나서 그 대화에 참여하였습니다. 정말 어이없습니다. 아니라고만 얘기하고 아무런 증거가 없습니다. 사과한마디도 없고요. 두시간 정도 얘기를 했는데 결국은 똑같은 얘기만 반복이었습니다. 결정적 증거를 얘기하면 그때는 그런적없다. 기억 안 난다. 마지막에는 뭐라는지 아세요? 다 내려놓고 다 잊어버리고 새출발하자. 이랬습니다. 그 말도 저희에게 안먹히자 그냥 아빠가 떠나면 괜찮지 않느냐. 이말 뿐이네요. 말은 우리와 헤어지기 싫다고 그랬으면서 결국 계속 추궁하니 아빠의 자존심 문제였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글 남깁니다. 혹시라도 이혼절차,방법 그리고 엄마와 오빠 제가 소송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오늘 아빠와 저 그리고 오빠와 한 대화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엄마와 아빠한 대화도 녹음했습니다. 카톡 사진, 그 여자사진, 그리고 아빠지인들의 증언도 확립한 상태입니다. 지금 이혼서류 작성 중이지만 아빠가 안 쓴다고 버티는 상태입니다. 너무 길어서 생략했는데 자세한 것은 물어봐주시면 댓글로 남기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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