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첫사랑일만큼 예쁘게 만났던 사람 다시 받아줘도 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싸움|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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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첫사랑일만큼 예쁘게 만났던 사람 다시 받아줘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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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중고등학교 시절 가장 가깝게 지내던 친구 사이었던 우리 대학에 들어가고 남자 쪽에서 먼저 마음을 숨기지 못 해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을 누구보다 예쁘게 만났던 것 같습니다 서로 이성 문제, 술이나 담배로 인한 문제, 연락 문제 등으로 마음고생 시켜본 적도 없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제쳐두고 매일을 몇 시간씩 전화하고 끊임없이 연락하고 ... 장거리 연애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주말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저를 보러 와주었던 그 친구 덕분에 정말 행복한 연애를 했습니다 방학 때도 똑같이 자주 만나고 국내로 여행도 다니며 추억도 많이 쌓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마음, 신뢰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또 성격이나 가치관도 너무 잘 맞아서 함께 있으면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조금씩 변한 모습에 자주 다투게 되었습니다 둘 다 자존심 센 성격이긴 했지만 제가 한마디라도 할 말을 못하면 잠도 못 자는 성격인지라 늘 더 강하고 단호하게 나갔던 것 같네요 그런 싸움의 반복을 몇 번 겪고는 개인적으로 안좋은 상황이 겹쳤을 때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몇 달 뒤에 제가 연락을 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헤어지면 언젠가 다시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같은 상황을 반복하다가 헤어지게 되더군요 헤어지자고는 늘 제가 했고 그 친구도 매번 그런 저를 잡긴 했지만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둘 다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지만 작게 작게 상처 받았던 일들이 없던 일이 되진 않았던 것 같네요 좋아하는 마음은 같다고 해도 저도 그도 많이 지쳐 결국 온전한 헤어짐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니 처음엔 우리가 왜 헤어진 건지 이유조차 잘 모르겠고 헤어진 것 같지도 않아 더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난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남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 ... 헤어진지 몇 달이 지났고 그는 지금 군대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은 정말 많이 괜찮아져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그를 생각하지도 않고 생활의 부족함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린 이미 변해버렸는데 너무나 예쁘게 만났던 과거의 우리를 서로에게서 찾고 그리워했기 때문에 그렇게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했던 거 같더군요 서로가 전부인 듯 다시 찾게 된 게 아니라 예뻤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것이 아니었나 ... 아무튼 전 지금 헤어짐 때문에 힘들어 할 시기는 많이 지났기 때문에 바쁘게 살면서 해야할 일들을 해내고 주변의 좋은 친구들과 가족들과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멋진 사람과 다시 연애도 해볼까 생각을 하기도 하면서요 하지만 일주일 전에 아직 군대에 있는 그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꽤 오랜기간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일만큼 깊게 연애를 했으니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반갑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 딱딱하게 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조심스러운 느낌이에요 이미 끝난 사이 ... 더 얻을 게 없다 괜찮아졌으니 이제 완전히 끊어내자라는 생각도 들고 좋았던 예전이 생각나기도 해서 얼굴 한 번 보고싶은 마음도 들고 헤어진지도 오래됐기 때문에 마음이 힘들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 생각이 많아지고 싱숭생숭한 건 사실입니다 그 친구에게 좋은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인 거 같아요 하지만 다시 만난다고 해도 우리가 함께하지 않았던 그 긴 시간을 실감할 때마다 아니 그 시간 자체가 저에겐 상처일 거 같고 저는 그걸 무시하지 못 할 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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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G
· 5년 전
아.. 아프지만 단호하게 마무리 하세요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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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u0jj
· 5년 전
좋은 추억은..추억으로만 남는게 아름답습니다. 사람은 쉽게 안변해요. 군대가면 남자들은 그렇게 여자 생각이 많아지고...전여친들에게 후회하고.. 그러다 못참고 연락도 하고 그러는겁니다. 너무나 좋았던 시간들을...그런 하찮은 미련으로 다시 만나 다시 새로 쓴다는것은...너무나 아깝다고 생각해요. 글 똑부러지게 쓰시는거보면 이성적이고, 현명하신 분이라 생각해요. 저는 감정에 흔들리는 여자지만.. 헤어짐에 있어서는 여지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생활한다고 들었다. 잘지내라. 쿨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