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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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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나는 한없이 추락하는 사람같고 쓸모없는 암덩어리 존재 같아. 그런데도 주변에서는 나를 잘 챙겨주니까 엄청 부담 돼. 상대방이 나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싶으면, '이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잘 해줬으니까 나는 얼마나 잘해줘야 하는걸까?', '이렇게 대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어느선에서는 거절을 하기도 하는데, 어쩌다 정신차리면 도움을 받고 있고 그래. 이렇게 잘해주니까 내가 뭘 하나라도 성공하지 못하거나 못난 모습이 보인다 싶으면 나에게 실망하고 돌아설까봐 두려워. 근데 그렇다고 내가 완벽한 모습를 갖추고 있진 않아.... 오히려 어리숙한 면 때문에 다들 내가 불안해서 쳐다보는 것 같아.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모자란 사람을 대하듯 관심을 주니까 괜히 슬퍼. 난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건가 싶어서. 울적하네.... 아까도 생각이 복잡해져서 시끌벅적한 마트 안, 길거리에서도 눈물이 고이더라. 그래서 남몰래 눈물 닦고 아무렇지 않는 척 했어. 오늘만 해도 나에게 이런 주의를 준 사람이 5명이라 더 그런건가봐. 충분히 내 힘으로도 가능한 일인데, 마냥 도움부터 주려는 모습을 보면, 다들 내가 이겨내지 못할까봐 그러는걸까? 내가 그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행동을 해서 그런걸까? 너무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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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t7
· 5년 전
아닐거에요. 작성자님은 너무너무 정상이고 너무너무 소중해요. 도움이 부담스럽다면 가절할 수도 있지만 쓸모없는 나를 왜 도와주지는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마음아파요. 도와준다고 성공해야하는 것도 아니구 완벽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에요. 다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그들이 도와주는 이유가 무엇이든 당신이 소중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 많아 힘들고 슬프겠어요.. 그치만 하나만 알아주세요. 쓸모없지 않고 되려 소중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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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whent7 주변 사람들이 저를 신경쓰며 도와준다는 것은 소중하기에 그랬던거군요... 근데도 뭘하든 도움을 받으면, 꼭 보답을 해줘야 하는 기분을 지울수가 없네요 :( 그래도, 고맙습니다....! 방금 힐링 받았어요ㅠ 침대에 누워서 감동받아 눈물도 흘리고 그러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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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t7
· 5년 전
ㅜㅜㅜㅜ다행이다. 좋은 사람이네요. 도움을 받으면 보답을 해야할 것 같은 건 음 좋은 사람인 거 같은데요?? 다만 그 보답이 막 너무 본인에게 스트레스 주고 그런 거 말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다던가 작더라도 뭔가 준다거나 등 그냥 도와줘서 고맙다는 표시만 돼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면 늘 말해주세요!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제가 보게 된다면 꼭 위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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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whent7 헉ㅠㅠ 그렇군요... 소소하게 말로 건네도 되는군요.. 여태 물질적인 것으로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까 온갖 고민으로 힘들었는데... 깨달았습니다.. 몰랐던 부분까지... 재차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네요:) 생각해보니, 다음 글을 발견하는 인연이 된다면 신기하고 정말 방가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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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t7
· 5년 전
아니에요ㅋㅋㅋ 고맙다고 말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