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을 보고 생각을 들려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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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을 보고 생각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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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자존감 수업' 책을 읽고 있습니다. 내가 자라온 환경, 부모, 경험 등으로 괴로웠던 것이 있다면 빠짐없이 적고 믿을만한 친구나 조력자가 있으면 얘기하라고 하는데 숨기고 싶은 이야기여서 누구에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글 남깁니다. 의견을 들려주세요. 저는 현재 28살 여자 이고 종병에서 간호사로 6년 일하고 이번년도 4월에 공무원 준비를 핑계로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대인기피증이 조금 있었는데 점점 심해지고 우울감,무기력한 기분이 심해서였습니다. 누군가를 잘 믿지 못하고 제 자신에게도 믿음이 없어서 연애라고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한달정도 2번 짧게 짧게 만났습니다. 우울증은 많이 좋아졌고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누군가를 만나고는 싶은데 거절당할 두려움이 매우 커서 소개팅도 거절하고 피하고만 있습니다. 그러던중 자존감이 많이 낮다는걸 알게됐고 노력중입니다. 1.아버지가 군인이여서 어려서부터 자주 이사를 다녔고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낯선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2. 초등학교 5학년때 왕따, 중1때 남자애들이 놀리는 사천왕이라고 흔히말하는 *** 였습니다. 3. 초등학교 5학년때 방학 중 학교에서 그림 그리기나 컴퓨터 배우기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침에 집을 나왔는데 한 아저씨가 차 시동키는걸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차 뒷자석에서 이상한 버튼을 눌러달라고 하면서 날 차에 태웠고 시동이 켜져 목적지까지 태워다 준다고 했습니다. 나는 성추행을 당하고 몇시간동안 차를 타고 끌려다녔고 노을이 질 때 나를 유괴했던 장소에 내려줬습니다. 엄마는 차를 몰고 나를 찾으러 다니셨고 집 주변에 있는 날 발견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엄마는 혹시 성폭행을 당했는지 알기위에 내 속옷을 벗겨서 확인했고 내가 당한 일들을 추궁했습니다. 그 전까지 기분나쁘고 불안했던 마음에는 수치심과 죄책감까지 더해졌습니다. 4.고등학생때 무리중 한명이였던 A가 우리집에 놀러왔습니다. 내 책상에는 'A ***끼 시험 꼭 잘보고 만다'이런 류에 쪽지를 붙여놨었고 그 쪽지를 A가 보게됐습니다. 너한테 열등감이 있어서 과격하게 써놨는데 내가 심했다 미안하다 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다른 아이 이름까지 대면서 핑계를 대버렸고 그 이후 사이가 떨어졌습니다. 5.고등학교 시절 A와 사이가 서먹해져서 너무 힘들었고 나름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 두명에게 위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1년정도 지나고나서 다른반이 된 둘이 바쁘고 흥분된 상태로 날 불렀고 이 주제를 다시 한 번 취조하듯이 묻고 본인들 반으로 다시 뛰어갔습니다. 누군가에게 얘기하기 위해서 뛰어가는 그 모습을 보고 배신감이 들었지만 내가 잘못한 일이여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나는 내 이런 점이 특이하다고 생각해, 네 생각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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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i9040
· 5년 전
저는 무언가를 분류할때 그게 내 노력으로 바꿀수있는 문제였나 혹은 내노력만으로 불가능한 문제였나 둘로 나눠서 구분짓곤 하지요 1번, 2번, 3번은 글쓴이님이 잘못한게 아니잖아요1번은 아버지의 직업적 특징때문에 이사를 다닌것이고 2번은 그걸 놀리는 남자애들이 잘못한거지 글쓴이님이 먼저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잖아요 저나이때 애들은 뭔가 다른게있으면 배척하고 욕하고 했던게 심했던것같아요 저도 초등학교때 배아파서 화장실가고싶으면 누구누구 똥싸러간대 하고 골탕먹이듯이 말하고 거기에 동조하듯 너도나도 놀리곤 했었지요 3번또한 글쓴이님은 호의로 베풀었지만 상대방이 그걸 악이용한거잖아요 이것또한 상대방이 잘못한거잖아요 4번은 글쓴이님이 잘못한게 맞아요 그때의 대처도 잘못했지만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다 완벽하고 생각한대로만 흘러가면 이세상에 법이 왜있고 실패한사람이 왜있냐 라고 생각해요 글쓴이님은 그저 실수를한거에요 그리고 어떤식으로 대처를 했어야했는지 알고계시잖아요 내가 실수해놓고 왜 실수인지 모르는사람은 생각의 틀이 바뀌지않는이상 그게 잘못된거인지 몰라요 하지만 글쓴이님은 어떻게 말했어야 했는데.. 라고 여러번 생각하샸잖아요 그럼 된거에요 다음에 똑같은 실수만 반복하지않고 후회할 행동만 하지않으면 된거에요 과거에서 배운다는말은 다른말로 바꿀수없기에 배우는거에요 그러니 너무 과거에 얽메여있지말고 무슨일이 일어날때마다 그때의 일을 생각하며 이렇게는 하지말아야겠다 라고 다짐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 5번또한 그일을 친한친구가 얘기를했는데 다른누군가에게 얘기를 했다는건 그친구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하지못했기에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글쓴이님이 잘못해서 아무말도 못한게 문제의 핵심이 아니에요 다른 누군가에 말하러간 행동 자체가 잘못된거에요 글쓴이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위에서 말한것 5가지중에 한가지만빼고 4가지가 글쓴이님 잘못이 아닌데 사람의 기억은 내가 완벽하게 한일보다 불완전한일, 잘못한일을 더 많이 기억을 한다네요 글쓴이님이 살아오면서 잘못했다고 생각한일이 많다고 느끼면, 잘한일은 잘못한일보더 많았으면 더 많았지 적진않을꺼에요 또한 잘못을 했더라도 다음에 똑같은실수만 반복하지 않으면되지 누구나 실수는 하니까요 후회는 하니까요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신게 잘한건지 아니면 잘못한건지 현재로선 알수없는거잖아요 근데 좋을지, 안좋을지 모르는데 안올린다는건 좋은결과를 얻을수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0으로 만드는것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만나는것도 누가 나를 거절할까봐 피하기만 한다면, 글쓴이님에게 찾아올 행운도 같이 날려버리는거에요 사람이 꼭 나쁜사람맘 있는건 아니잖아요? 나쁜사람을 만났으면 다음에 좋은사람 만나기위한 액뗌했다 치고 좋은사람 만나면 그거대로 좋은거니까 꼭 자존감을 높이셔서 이런저런 사람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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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kaci9040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됐어요. 항상 후회하고 있던일들을 이렇게 다른사람이 상담해준건 이번이 처음이여서 눈물이 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