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좀먹는 원인이 저라는 사실이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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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좀먹는 원인이 저라는 사실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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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중환자실에서 독립해서 일한지 한 열흘, 입사한지는 2달 반정도 된 신규간호사입니다. 사실 전 간호사가 되고 싶었던 적은 없었고 오히려 의료계열은 기피하고 싶었지만..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입시에 실패하고 어머니가 강력하게 밀어붙이던 간호학과에 딸랑 하나 붙어서 어쩌다 보니 이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대학생활도 눈물로 보내긴 했는데 또 그만둔다고 말할 용기는 없어서 나름 공부도 열심히 해서 취직은 대학병원에 되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서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나름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는데, 같은 걸 지적받고 고쳐보려고 여러 방법을 써도 잘 되질 않고, 매일매일 새로 모르는 것이 생기는데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저 혼자 느려서 항상 정규업무도 제대로 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일을 제대로 못하니 항상 혼나게 되고, 혼나다 보니 '너는 생각을 못하니?' '도대체 이렇게 할거면 왜 출근한 거야?' 등등 매일 안좋은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다음에 환자를 인계할 선생님에게 엉망진창으로 인계가 되니까 항상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환자분에게도 마찬가지이고 항상 못한 일, 실수 때문에 퇴근해서나 쉬는 날에도 불안합니다. ㅠ이렇게 혼나는 원인이 100% 저 때문이라는 걸 아니 항상 자책하게 되고 일하는 속도는 늘질 않고.. 매일 이렇게 살다보니 저를 깎아먹어 가면서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 원인이 전부 저에게 있다는 게 제일 무서운 점이네요.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다는데.. 공부도 해야한다고 하고.. 막상 손에 잡히는 건 없고 우울하기만 하네요! 언제쯤 1인분을 하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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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 5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2차병원 내과병동에서 일하는 2년차간호사입니다 신규때를 생각해보면 수많은 어려움중에 내가부족하다는걸알고 자책할때가 세손가락안에 드는어려움 같습니다 간호사일을 하면서 여가생활을하고 공부까지하는일은 너무어려운일이란걸 잘압니다. 저도 3년차가되기에얼마남지않고 이젠 거의 컴퓨터앞에서 오더만주구장창보지만 오프날엔 잠만자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더군요 언제부터 일할만해지더라.. 고는 답을드리기가어려울듯 합니다. 병원마다 병동마다 분위기따라 그리고 이시기를 지나가는사람마다 다르니까요 하지만 너무자책하진 않았으면합니다 가끔 재수없게구는 직장동료들, 보호자들, 타부서사람들 같이일하는 사람에게 욕하진 못하더라도 같이일하지않는사람에게라도 욕하면서 조금내려놓긴해야된다는게..저의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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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ll
· 5년 전
원래 신입은 다 세세히 가르쳐줘야하는데.. 그 병원 사람들이 좀 별론 것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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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et
· 5년 전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모르지만 환자를 돌보는 일이 힘들다는것은 봐서 알고있습니다 덕분에 저도그렇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그렇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글 작성자분을 포함한 모든 간호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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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aka
· 5년 전
아직 남들과 비교했을때 본인의 능력이 조금 부족해보여 속상하시겠어요...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싶으면 남과 나를 비교하는데 에너지를 쓰지말고 최대한 그 에너지를 나의 발전에 써보세요 병원의 그분들은 올챙이적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개구리같네요... 작성자님도 그 누구보다 업무를 잘 하는 날이 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