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결심하고 자퇴했는데, 정말 쉽지 않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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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결심하고 자퇴했는데, 정말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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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이제 자퇴한지 약 2달이 넘어가는 18살입니다. 자퇴를 결심할 당시만 해도 죽을 만큼 괴로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보니 별로 심한 것 같지도 않게 느껴져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중학교 시절 이름좀 날려봤다고 자만했죠, 고등학교 때 나락으로 떨어지는 케이스, 딱 제 상황이 그랬어요. 다니던 학교도 기숙사였던지라 매 순간 경쟁상대들과 붙어있다는 불안감과 강박이 학교 생활을 거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을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됐는데 말이죠.. 게다가 같은 학교를 다니는 쌍둥이 언니는 줄곧 잘하는 게 보이니까 질투심에 가족이 따로 없더라고요, 너무나도 괴롭고 우울했어요 아무도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았지만 내 자신이 타인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늘 도망치고 외면했죠, 힘든 상황과 망가져 버릴 대로 망가진 몸과 마음을 채찍질하며 나아가 봐도 그 끝은 결국 모든 것이 망가진 폐허에 불과하더라고요. 손목과 팔에는 끔찍한 자국들이 늘어나고, 그 고통에 못이겨 숱한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던 그날들이 너무 힘들었지만 예전이 조금씩 잊혀지니까 가끔 순간순간 자퇴라는 결정이 후회 되기도 하고, 죽으려 쉴새 없이 마음먹었던 생각을 애써 집어 삼키고 지금은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말 쉽지가 않아요. 지금은 재수 학원에 등록해서 하루 14시간동안을 꼬박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중인데,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게 너무나도 외롭네요.. 항상 날이 선 태도로 예민하게 굴었던 저를 받아 준 친구라는 존재가 없는 차가운 사회 속에 너무 일찍 들어섰나 하는 생각이 또 괴롭게 합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자퇴생활이 제게 너무너무 버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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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omy
· 5년 전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잠깐 같이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부담되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라도 괜찮을거 같아요..봉사활동을 가보고, 요리를 배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학교에 가지 않으니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답사를 한다거나..동호회에 참석한다거나.. 검정고시만 합격하고 나면 알바하기도 수월해요. 검정고시면 비교내신이죠?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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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omy
· 5년 전
그리고 대학에 가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면 될거에요! 대부분이 대학에 가면 대학교 친구 위주로 많이 만나게 되니까요 과제하느라 바쁘고 저녁에 술로 후달리고 방학엔 알바하느라 이런생각할시간도 없을거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