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너무 마음이 쓰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압박|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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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너무 마음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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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일년 조금 넘게 만났어요. 나이차는 조금 있었지만 (8살 연하) 그래도 주말이면 이곳저곳을 함께 다니며 많은 추억도 만들었죠.. 하지만 나이차로 인해 불가피한 갈등(직업관과 결혼)으로인해 결국 이별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서로에 대한 악감정은 없었어요. 가치관의 차이가 컸던 것 같아요. 관계의 종착이 너무나 명확했고 서로가 그 부분은 어느정도 인지하고있는 상태여서 이별은 시간의 문제였죠. 일주일정도의 냉각기를 가진 후 결국 제가 그녀의 동네로 찾아가서 이별을 고했고, 그녀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리고 한참동안 대화를 나눴어요. 근데 한가지가 제 마음을 너무 하프게 하더라구요. 항상 밝고 씩씩했던 그녀가 자신의 입으로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대요. 거기에는 제 영향도 적지않다고 하네요... 더 잘되었으면했고, 더 잘 할 수 있을거라는 마음에 그녀에게 건냈던 조언아닌 조언들, 격려아닌 격려가 그녀에게는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질책과 압박으로 느껴졌나봅니다. 그녀는 쌓여있던 저에 대한 불만을 차근차근 털어놓았고, 저는 묵묵히 들어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정말 슬픈 미소를 보이며 “그래도 만나는동안 정말 좋았어” 라며 제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은데 눈물나더라고요. 저도 거기에 화답하긴 했지만 더 울컥하기 전에 어서 자리를 뜨고싶었습니다... 서로 잘살아라, 좋은사람 만나라는 간단한 인사를 건내고 저는 그자리에서 나왔습니다. 뒤도 돌아볼수 없었어요. 슬픈 그녀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거든요. 근데 그게 너무 후회됩니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제게 따뜻한 인사를 건냈지만, 저는 그에대한 수동적인 대답밖에할 수 없었다는것, 그리고 매몰찬 뒷모습밖에 보여주지 못한것에 대해서요. 무엇보다도 우리의 이별이 그녀의 ‘부족함’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으로 인한 것이었음을 말해주지 못한것이 너무나도 후회됩니다. 그녀가 이 이별의 탓을 자신의 탓으로 돌릴까봐 너무나 마음이 쓰입니다. 뒤늦게나마 카톡으로 제 생각을 전하고싶었으나 그녀는 이미 저를 차단해버렸는지 읽지를 않네요... 이런 제 생각을 어떻게든 전달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저를 배제하고자 하는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 모든 연락을 여기서 멈주어야 할까요? 뭐가 어찌되었건, 그녀가 저따위는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밝고 씩씩하게 살아갔으면 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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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ooooooool
· 5년 전
멈추세요 듣기싫어서 차단한 사람한테 전달하려고하는건 본인 마음가벼워지고자하는 이기심일 뿐이예요 그 사람은 당신의 어떤 얘기도 듣고싶지않기에 차단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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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looooooooool 먼저 말씀 감사드려요. 제 연락이 그친구를 다 힘들게 할까요? 감정적으로 나쁘게 헤어진게 아닌만큼그친구의 고민과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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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881
· 5년 전
그사람의 고통을덜어주고싶으면 쓰레기로 헤어져야합니다. 그래야 욕한바가지 후련하게하고 미련없이헤어질수있죠. 좋은사람으로 끝맺음을맺으면 계속생각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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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wt881 그말이 맞는것 같기도 해요. 저도 그친구의 따뜻한 이별인사에 이렇게 힘든것 보면요. 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 다만 오지랖일수도 있겠지만 이 이별이 그녀의 자존감에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차라리 제욕을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