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상하고 날 이해해줄 사람은 없는 것 같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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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상하고 날 이해해줄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ihatesch
·5년 전
내가 몇시간 걸쳐서 만든 그림과 글을 엄마가 지웠다 벌써 다섯번째 있는 일이다 화를 냈다 엄마는 왜 말도 없이 항상 그냥 꺼버리냐고 엄마는 나를 탓하지도 않고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다 다신 안하겠다고 항상 그랬다 이번에도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다가 또 꺼버리겠지 진짜 나사라도 빠진 것마냥 울었다 바로 옆에서 왜 내 말은 안들어주냐고 관심좀 가져달라고 서럽게 울었다 엄마는 이어폰도 뽑지 않고 미안하다고만 했다 유튜브로 방탄소년단 해외 반응 같은걸 보면서 나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키보드를 뽑았다 손을 미친듯이 떨어가면서 하나하나 뽑았다 나도 모르게 내리치기도 했었다 잘 뽑히지 않는건 커터칼로 뜯어냈다 키캡에 스친 손이 아팠다 다 뽑을때까지도 엄마는 나한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 뽑고 나선 키보드가 더러워보여서 울면서 키보드를 청소했다 1시간이 걸렸다 엄마는 키보드를 청소하는 와중에도 나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여전히 해외반응 뭐 그런걸 보고 있었다 다 청소하니 1시간쯤 흘러 있었다 엄마는 이미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워있었다 엄마한테 말했다 내말 듣기는 하고 있냐고 관심좀 가져달라고 엄마가 말했다 어떻게 가져줘야 하냐고 엄마는 지금 잘 자고 있다 정말로 잘 자고 있다 코를 골면서 잘 자고 있다 정말 잘 자고 있다 나는 못 자고 있다 엄마는 항상 그랬다 내가 학교에서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전화가 왔을때도 초등학교 3학년때 죽고 싶다고 했을때도 바로 엄마의 눈 앞에서 내 손톱으로 살갗이 벗겨질때까지 내 피부를 긁어서 딱지가 지고 흉이 졌을때도 고1이 되어가지고 중1 동생이 날 욕한다는 이유로 ***마냥 소리를 질러댔을때도 손목의 흉터자국을 들켰을 때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우리 엄마는 처음 봤을때 그때만 한마디 하고 끝이다 나는 너무 지쳤다 그냥 일어났더니 내가 죽어있었으면 좋겠다 난 외로운게 정말 싫다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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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jja0000
· 5년 전
마음이 아프네요... 저건 정서학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