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하고싶은데 좋은 사람이 될수 있을지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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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하고싶은데 좋은 사람이 될수 있을지 불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lk420
·5년 전
제 애착유형은 회피형과 불안형이 섞인 혼돈형 입니다. 어렸을때는 안정형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어쩌면 안정형에 가까운 혼돈형이었을지도 몰라요. 아버지의 양육 태도는 일관적이지 못하셨고, 화를 안내도 되는 포인트에서 불같이 화를 내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정말 사소한 실수를 하면 자기를 자책하고, 혼날거 같은 불안에 공황증세가 나타나기도 해요. 신체 반응으로는 막 땀이 줄줄줄 나고 얼굴이 새빨개 지고 심하면 숨이 턱턱 막히고 숨을 엄청 가쁘게 쉬고 그러는거요. 또 아버지에 대한 방어기제로는 맞서 싸우는 거였어요. 말도 안되는 것으로 혼나면 왜 나한테 이러느냐 하면서 되려 화를 냈어요. 하지만 그 조그만 아이가 어떻게 어른을 말빨로 이겨요...ㅠㅠ 또 아버지는 그렇게 불같이 회를 내시다가도 몇시간 후면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이 저를 대하셨어요. 아주아주 혼란스러웠어요. 아버지는 어릴때 공포의 대상이었어요. 나이가 드시고 이젠 그러지 않으시지만 옛날 생각만 하면 너무 괴로워요. 연애 얘기를 하자면 어릴때부터 남자들이랑 노는걸 정말 좋아했어요. 아버지한테 받지 못했던 결핍된 무언가를 채우려고 애인 만드는 일에 집중했던거 같아요. 연애할때는 항상 1년 넘게 연애를 했어요. 아무리 흔히 말하는 똥차라도 긍정적인 면만 보려고 했고, 맞춰나가고 노력했고, 상대가 맞춰나가는 행동을 보여주지 않아도 맞춰간다는 말을 믿으면서까지 연애를 계속했었어요. 만난 남자친구들은 회피형일 때도 있었고, 불안형이었을 때도 있었는데 항상 헤어질때 하는 말들이 극과 극이었어요. 어떤 친구는 내가 너무 감정적이고 집착한다고 하고, 어떤 친구는 도대체 나한테 관심이 있냐, 너무 밀어낸다 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요. 물론 그 남자친구들의 애착유형에 따라서 다 달랐지만 이런 얘기들을 들으니까 다음 연애때 내가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할지 감이 안잡혀요. 아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연애 하고싶고,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싶은데 무서워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고등학교때 만났던 남자친구는 불안형에 가까운 친구였는데 불안형 전에 만난 남자친구가 회피형이라 그 회피형 친구를 닮아있었어요. 그래서 그 불안형 친구한테 저는 회피형으로 보였을거에요. 제가 그 친구한테 방어적으로 대하고, 신경을 덜 쓰려고 했거든요. 신경을 덜 쓰니까 그 친구는 더욱 더 불안해져가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한테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 안심이 되는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그 친구한테 이별을 통보받고 전 거의 반년동안 우울증에 걸렸었어요. 왜 내가 그랬을까,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하면서요. 그리고 막 미친듯이 연애 잘하는법, 연애 심리학 칼럼 도서들에 빠져있었구요. 마지막 연애는 극 극 회피형하고 연애를 했는데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1년 반을 만났는데 연애 초 한달만 행복하고, 나머지 10개월 정도는 불행하고 불안했었어요. 사랑한다는 말 뿐만이 아니라 표현도 거의 없었고, 표현을 해도 굉장히 불쾌한 행동을 “내가 널 좋아해서 그래” 라는 뉘앙스로 포장하고, 저는 그걸 믿고 그랬거든요. 날 상처줘도 사랑하니까 라는 믿음으로 극복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같고 화나요. 그 사람이 회피형이었다 보니까 전 그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 깊게 회피하고, 회피하다 참다참다 못해 터지면 극한 불안형 증세가 나왔었어요. 예를들면 남자친구가 일주일동안 잠수를 탄다면, 전 불안에 휩싸여 있긴 하지만 행동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괜찮은 척 하면서 있다가, 잠수타다 돌아오면 폭발하듯 화를 내곤 했거든요. 또 누군가가 저한테 접근해 오면 굉장히 불편해 해요. 구냥 불편해요. 그래서 항상 제가 먼저 대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외롭고 불안하고 회피형이라 원나잇 같은 가벼운 관계를 많이 가지기도 했고요. 처음에 누군가가 다가와 불안해 하면서 밀쳐내다가, 어느순간 마음이 열리면서 그 사람한테 집착하는걸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애착유형을 가지고 있는데, 안좋은 관계를 놓지 못하고 혼자서 고통받으몬서 상처받은 나 자신의 행동이 후회되요. 또 동시에 그런 전남자친구들이 미워요. 외로워서 나쁜 관계를 지속하는 바보같은 일은 이제 그만할거에요. 이제는 안좋은 관계의 낌새 (제가 감당못할 잠수부/ 집착인) 을 만나면 바로 관계를 끊어버리는 연습을 하려고 해요. 꼭이요. 연애하는거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지금의 저는 정말 노답이지만 꼭 건강하고 예쁜 연애를 하는법을 배우고 싶어요. 아무튼 예전에는 좀 더 건강했는데, 외로움때문에 안좋은 관계들을 계속 하니까 제가 망가져 버린거 같아요. 잠수하는 남친에 익숙해지고.. 잠수에 덜 상처 받으면서고 속으로는 엄청 상처받고 그런것들이요. 솔직히 익숙해진다고 상처를 안받는건 아니잖아요. 제가 남한텐 관대하고 자기 자신한테는 비판적인 사람이라서 그런지 제 단점만 본거같기도 해요. 제가 전남친들한테 심하게 못해준적은 없었거든요. 전 정말 건강해지고 싶어요. 또 저는 제가 다시 건강해 질 수 있다고 믿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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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eul
· 5년 전
혼자서 일방적으로만 맞추려고 하지말고 서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관계가 가장 좋은거잖아요. 바로 연애를 목적으로 누군가를 만나려고 하지말고 흔히 말하는 남사친의 관계를 갖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남사친도 애인 못지않게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내 옆에 나를 안심시켜줄 누군가가 있다는 안정감을 주기도 하니까요. 예쁜 연애 꼭 할수있으니까 너무 좌절하지만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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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ureseeker
· 5년 전
음 맨 위에 이미 답이 나온것 같은데... 애초에 연애를 자신의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서 하니까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요? 보통 이런 분들은 애인을 둠으로써 자신의 외로움을 없애려고 하지만, 정작 연애기간 동안엔 자유를 갈구하게 되죠. 뭐 자신과 남자친구가 무슨 유형이며 궁합이 맞는지 어떤지도 잘 아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이전에, 애정결핍으로 늘 남들의 사랑을 원하고, 남들에게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그때문에 늘 남들에게 충성하지만 철저히 이용당하고 배신당하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글쓴이님이 남친분들에게 그렇게 잘대해주는 이유.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아닐까요? 남친이 좀더 나에게 잘 대해줫으면 좋겟다. 좀 더 나에게 사랑을 줫으면 좋겟다. 날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나, 나, 나... 타인을 바라보고 잇는것 같지만 자세히보면 오로지 자기 자신만 보고 있죠. 글쓴이분께선 죄송하지만, 심리학에서 이런 사람들을 잠재적인 이기주의자 라고 말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글쓴이님은 사랑에 집착하기보단 우선 나 자기자신에 대한 정립을 우선적으로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 다음 인간관계에 대한 공부도 하시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