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달라진 나는 이제 어떨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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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달라진 나는 이제 어떨까
커피콩_레벨_아이콘Connor
·5년 전
익명의 힘을 빌려 한번 물어보고싶어. 나보다 힘든사람도 많겠지만, 한번 적어보고 싶었어 난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 '제대로' 인 이유는 몇번 연애 경험은 있는데 첫 연애에서, 당시의 내가 버티기 힘든 사정이 생겨 무척 힘들었고 여유를 잃었어. 그때의 여친은 여유를 잃어버린 내 모습에 실망하고 떠났지. 그러고 한 육년정도 지나서 이제 주변상황이 제법 망가진채로 가라앉고, 다른 경험들이 점점 그 위를 가리고, 나는 다시 예전처럼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어.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우울하게 있을 수만은 없어 애써 만들고 다닌 웃음은 이제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고, 상황의 체념적인 이해심에 상식이 사라져버리고 가라앉을 수 없어 끊임없이 움직이던 발버둥은 습관이 되어 휴식조차 스트레스가 되어버렸고, 힘들때마다 상황을 외면하기위해 내리깔은 눈은 남의 시선조차 볼 수 없게 되었어. 점점 돌아오고 있지만 한 동안 미각도 못 느끼고 취미도 사라지고, 그저 단순한 호불호 같은것도 사라져 주변사람의 흉내내어 보편적인 호불호에 나를 맞추었던 시기가 있던 탓에 조금 혼란스러웠어 자주 화를 내거나 기뻐해야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할 수 없었어. 그래도 기본적으로 나는 나라고 믿었어. 취향과 삶의 여유와 감정반응이 좀 달라졌다고 아직 멀쩡했던 나라는 사람이 죽어버린건 아니잖아?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때의 충격에선가 점점 평범하게 행동하려해도 제대로된 연애만큼은 하지 못하겠더라 다시 최악에 상황이 되면 그때처럼 버림받을까봐 그런거 같아. 여유를 되찾은 지금도 연애만 상상하면 가라앉은 기억들이 생각나, 불안해 도저히 여유를 가질 수 없더라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말이지... 깨달았어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과 트라우마가 연결되어 버린거야.. 난 친구이상의 감정을 생겨버리면 그것이 사랑이 아니게되었어. 그렇게 이상해져버린 나를 인정하게 되고 이젠 이런 나를 들켜 이상한 취급당하는 것이 불안해..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말할 수 없어, 지금의 나는 그저 어릴 때를 과민반응하는 멍청이니까. 물론 이건 앞으로 점점 나아질꺼고, 실제로 점점 나아지고있고, 아직은 바쁘게 살며 연애감정을 통제 할 수있지만, 나중에 연애한번 안해봤다고, 이상한 취급받을까 걱정이야 인생에 연애 경험 한번없는 남자잖아? 인생의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난 어떻게 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언제쯤에서야 평범해 볼 수 있을까? 나는 앞으로 평범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새벽 감성에 적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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