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지고있는 여자친구
eagleeye0505·5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3 남학생입니다.
우선 제 여자친구는 경계성 인격장애라는 마음의 병을 앓고있습니다. 2년전에 만났던 여자애가 가지고 있던 병이 지금 제 여자친구에게 영향을 줘서 생긴것같은데 대략 1년반동안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자살기도도 여러차례 자해도 했고 증상이 가면갈수록 심해져서 부모님께서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기까지 하셨습니다. 저와 그녀는 제 다른 여사친을 통해 알게되었고 처음엔 그냥 알고지내는 사이로 지내다가 그녀가 마음의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제가 도움을 주고 같이 지내다보니 정말 친한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예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때문에 힘들어하던 그녀는 병원에 있는 동안 그관계를 정리하고 정말 많이 호전된 상태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옆엔 항상 제가 있었고 병원에 있었을때도 저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써주며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과도 자주 뵙고 또 부모님들이 저를 믿고 저덕분에 그녀가 많이 괜찮아진것같다며 너무 고맙다고 해주셨고 저도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고 뿌듯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아니라 친구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가 저에게 고백을 했고 저도 사실은 그녀에게 이성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되어 사귀게되었습니다. 사귈동안 같이 공부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놀러다니면서 행복한 시간들만 보냈습니다. 물론 그때도 그녀는 불안해할때도 있었고 힘들어할때도 있었지만 잘참아냈고 의사선생님께서도 부모님께서도 그녀가 많이 좋아진것같다며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어느날부턴가 그녀가 제에게 아직까지는 너무 무서운것같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아직까진 너무 진지한 관계를 맺는게 무섭고 저를 상처주게 할까봐 자신이 상처받을까봐 너무 무섭다고요. 두번째로 그 얘기를 할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녀를 잘 설득해서 같이 잘 극복해가자고 여태껏 우리 너무 잘해왔고 이렇게 좋아진거 아니냐고 얘기했습니다. 그녀도 알겠다고 항상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잘견딜것같았습니다. 근데 세번째 결국 그녀는 아직 너무 무섭다며 저를 못믿는게 아니라 자기자신을 못믿어서 더이상 못만날것같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저랑은 그냥 가벼운 관계 친구 관계로 지내고 싶다고요.
그녀를 잡아봤지만 계속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너가 너무 힘들면 그냥 놔버려도 괜찮다. 너가 나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 잃고 싶지않지만(그래서 친구로 지내자고 한것같습니다.) 너가 상처받는다면 그건 더 싫다라고 하면서 결국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저와 둘다친한 친구가 그래도 이렇게 흐지부지하게 끝내지 말자며 자리를 마련해줬고 서로 마음에 담아뒀던 얘기나 하고싶은 얘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다시 진지하게 사람을 만나는데 두려움이 없어질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얘기했고 그녀는 그러면 너가 너무 힘들지않냐며 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자신이 더 힘들것같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면 너가 다시 괜찮아질때까지 나 스스로를 위한 시간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시간을 갖겠다. 만약 너가 두려움이 없어진다면 그때 너의 감정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때도 만약 내가 좋다면 나를 다시 찾아와주면 안되겠냐고 얘기했습니다. 만약 오지않더라도 그때의 나는 힘들겠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튼튼한 사람이 되어있을테니 괜찮을것같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또 만약 중간에 너무 힘들거나 괴로울때 나에게 연락해라. 나는 연락안할테니까 라고 했습니다. 그녀도 알겠다고했고 잘 해결된것만 같습니다. 여기서 걱정인건 제가 내린 선택이 과연 옳을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만약 그녀가 저에 대한 마음이 바뀐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내린 결정이 옳을까요?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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