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날 좋아하면 좋겠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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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 좋아하면 좋겠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Hano1
·5년 전
□□□기행에서 만난 너. ○○여고에서 왔다는 너는 유독 예뻤어. 자세도 바르고 상냥하고 웃는 것도 예뻤어. 몇몇 남자애들이 너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나서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기 시작했어. 너에게 톡이 왔을 때 기분이 좋았어. 무슨 일인가싶기도 했어. 사진을 찍다가 의도치 않게 내가 나와서 사진을 보내준거라고 그랬지. 그 사진까지도 마음에 들었어. 단톡에서 나를 찾아 보내준 것도 고마웠고. 정말 섬세한 친구구나 생각했어. 너랑 더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마침 네가 이어서 이야기를 하더라! 그날 있었던 세미나때 내 소감 발표를 듣고 울컥했다고. 내 이야기가 너무 우울할까봐 걱정했는데 공감해주고 그걸 표현해주어서 고마웠어. 너랑 더 이야기 하고싶었는데......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더 이야기를 못했어. 아쉬웠어.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버스에서 소감 발표 시간이 돌아왔어. 너는 내 소감에 대해 언급했어.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어. 한국으로 오는 날 공항에서 너는 내 옆으로 왔어. 지난 발표때 읽었던 책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너도 그 책을 읽었다고 말했지. 그리고 나에게 글쓰는 걸 배웠냐고 물었어. 잘쓴다면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 그리고 너는 나에게 무엇을 더 말하려다 말았지. 그게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못 물어보았어. 착한 네가 말하려다 만 이야기라면 차라리 안 듣는게 나은 이야기일 수 있겠다 싶어서. 너랑 더 친해지고싶은데, 자꾸 네가 신경쓰이는데 아무것도 못했어. 꿈에서도 네가 나왔어.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아닌데. 이 글을 네가 읽을 일은 없겠지? 아마 없을거야. 너한테 연락하고 싶은데 빌미도 없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조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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