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새기는 내 이야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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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새기는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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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삶이 버티기가 어려워서 힘든것도 말하지도 못하는 나, 상처가 아물기에는 너무나도 긴 시간. 그 상처를 내 몸에다가 새기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해가 자랑거리는 아니잖아요? 알고 있어요. 부끄러워요. 항상 부정적인 생각에 버틸 방법이 그거 밖에 없는거 같아서 제 팔에 저의 힘든 이야기를 저 혼자 새겨요. 항상 하고 나서 후회하는거 있죠? 남들이 보는 시선보다 가족이 보는 시선이 더 아프다는거 힘들다고 부모님께 말하는게 이기적인거 같아서 항상 숨겼어요. 친구들한테도 말하는게 부끄럽기도해서 숨겼어요. 친구들도 저와 나이가 같고 똑같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다르게 저만 힘든게 아니잖아요. 제 친구들도 분명 아픈게 있을텐데 저만 이기적인거 같아서 그냥 숨겼어요. 저는 봄 여름이 싫었어요. 얇은 옷은 바람이 불면 들려서 보이기도해서 저의 불안감이 쌓여만 갔고, 여름은 그 상처가 훤히 보이는게 싫어서 반팔 라인에다가 제 아픔을 새긴적도 있고요. 팔토시로 가려서 살았어요. 어느 날 친구가 내 팔을 보면서 알게 되었어요. 아무말 없이 혼자 소리 없이 울더라고요. 그 날 알았어요 저를 위해 대신 울어주는 소중한 친구가 있구나. 친구가 알았을 때는 저는 아무 말 못했어요. 친구를 보기가 부끄러웠거든요. 그 뒤로 매일매일 빠짐 없이 제 팔을 확인하더라고요. 약도 가져와서 발라주고 밴드도 붙여주고, 그 뒤로 저는 제 이야기를 몸에 새기지 않고 노트에다가 새겼어요. 바로 제 일기에요. 만약 지금 자해를 하고 있는 당신, 두려운거 알아요. 힘든거 누구보다 알기에 격려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소중한 내 미래를 위해서, 소중한 친구와 가족들을 위해서 몸에 새기는 상처이야기 말고 노트에 새기는 제 힘든 이야기를 적어내려가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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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91
· 5년 전
저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지금 상처부위가 어떻게 되시나요? 자세히 안 보면 모를 정도로 사라지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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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nothing91 왼쪽 손바닥 부분 팔목과, 왼쪽 반팔라인입니다. 손목을 보면 상처부분이 보여요. 사라지길 바랬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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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isme1117
· 5년 전
세상에 친구분이 굉장히 사려깊네요ㅜㅜ이제 몸이 아니라 일기에 이야기를 새기기로 했다니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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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thisisme1117 감사합니다. 왠지 뿌듯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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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urself13
· 5년 전
저도 글을읽는데 눈물이나네요 저도그랬던때도 생각이나고 상처는 다아물었는데 흉터도이제안보이는데 마음에는 아직있는거같네요 근데 그흉터도 누군가 그일을 들춰서 들여다보지않음 모를정도에요 저도 노트로 제마음 치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