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만 되면 제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 불안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집착|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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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만 되면 제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 불안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WI00
·5년 전
집착이라면 집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 8개월 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20살 직장인입니다. 평범하게 편부가정에서 오빠와 아빠와 함께 자랐고, 자취를 준비하고 있어요. 직장은 특정 업무에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 빼고는 다른분들이 잘 챙겨주셔서 큰 문제는 없어요. 평범하게 8시 출근, 6시 퇴근에 가끔 8시까지 연장근무도 하는 회사입니다. 주5일제라 주말은 쉬어요. 아주 가끔 토요일 출근합니다. 그런데 학교 다닐 때나 막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을 땐 공휴일이나 주말에 쉬는 게 정말 마음 편하고 좋았는데 갈수록 그게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고요. 주말에 할 거 없이 쉬고 있으면 이 시간에 일해야 하는 거 아닌가... 돈을 벌어야 하는 거 아닌가.. 뭔가를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여름 휴가를 한 번 다녀왔는데 그동안에도 마음이 영 좋지 못했어요. 제가 일을 안 하고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이 그 일을 하고 있고, 일을 안 하는 동안에는 제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고 느껴져서요. 시간이 비어서 그런가 싶어 헬스도 등록해봤고, 공부도 해봤고, 학원도 등록해봤고, 책도 읽어보고 일당도 뛰어보고 다 해봤는데도 이것만으론 제 떨어진 가치가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돼요. 돈을 버는 일을 해야만 제가 해야 할 일을 해낸 것 같고... 돈에 대한 집착인가 싶기도 해요. 당장 돈이 그렇게 크게 모자란 게 아닌데도요. 쉬는 시간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모르겠고, 이렇게 마냥 시간을 버려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잘못된 건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하면서도 갈수록 체력적으로 지쳐가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신경쓰이게 하는 것 같아서 뭐가 문제일까... 생각하게 되네요. 왜 이렇게 항상 불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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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hart
· 5년 전
쉬는 시간에 일을 하지 않으면 본인의 삶에 한 부분이 없는것 처럼 느끼시는것 같네요.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서 쉬는 시간을 통해 충전이 된다고 합니다. 본인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내가 무엇을 했을때 행복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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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makerdh
· 5년 전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어떤 목표를 설정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주말을 보내는 동안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을 하면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그리고 그 전에 나의 가치란 것에 대해 꽤나 집요하고 세심하게 생각해 볼 시간도 있으면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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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line2
· 5년 전
공부시간과 성적이 비례하지않듯이 일하는 시간과 인생에서의 목표달성 또한 비례하지않은 것 같아요. 그저 열심히보단 효율적으로 일을 했을 때 좀 더 가치가 빨리 달성되고, 그래서 '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엔 남들의 시선과 성장에 대한 불안감을 버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급하게 갈수록 체하는 법이니 천천히 가되, 꾸준히 무언가를 해왔다는걸 일기로 기록하시거나 하루를 뿌듯하게 살았다는 증거를 영상으로 남긴다거나 하면서 마음을 덜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같아요. 그러면 남들시선보다 나에게 집중하게되고, 내가 이뤄낸 일과가 가치있게 느껴지지않을까요? 생각보다 하루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적답니다. 인생은 길게 봐야 이룬게 보이니까요. 눈 앞에 바로 결과가 없더라도 불안해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