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해 부모님과 의견충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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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 대해 부모님과 의견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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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현재 중3여학생입니다 작년즈음부터 번역가가 꿈이었는데 최근 애견미용사라는 꿈이 새롭게 생겼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이 꿈을 반대하세요 미용하다 잘못해서 귀나 혀를 자르기라도 하면 물어줘야 하는 돈이 버는 돈보다 크다는 것과 저는 예체능이 안된다는 게 이유였죠 물론 제가 예체능 성적이 좋지 않고 엄청 꼼꼼한 성격이 아닌 건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배우고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부모님과 어떻게 대화해야할 지도 모르겠어요 부모님과 사이가 나쁜 건 아닌데 유독 이 문제 얘기는 꺼내기가 힘드네요 어릴 때부터 또래 아이들처럼 밖에서 뛰어놀기보단 집에서 가만히 책 읽는 걸 더 좋아했기 때문에 주변 어른들은 당연히 제가 진로를 예체능 계열이 아닌 공부와 관련되어 갈거라 생각하셨고요 그래서 이런 꿈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주변의 기대를 거스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이런 말하긴 좀 부끄럽지만 일본어 독학을 시작하고 2년만에 제법 높은 수준의 글도 읽고 자격증도 따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제가 언어에 재능이 있고 당연히 번역가가 되거나 하다못해 언어 관련 직업을 갖게 될거라 생각하는데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된다면 반응이 어떨지도 좀 무서워요 게다가 얼마전 가정 수행평가로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부모님의 반응을 숫자로 매기는 게 있었는데 애견 미용사에는 2(두 번째로 안좋은 등급.그나마도 1 주고 싶은 걸 참으셨다고 하네요)를 주신 걸 보고 진짜 이루지 못할 꿈인가 하는 생각에 혼자 울기도 했고요... 이런 경우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내 인생인데 일일히 부모님한테 컨펌받아가며 살아야하나 싶어 막 공허한 느낌이 들 때도 많았고요 어차피 언젠가 말해야겠지만...입이 안 떼어져요 번역가를 하고 싶다 했을 때 그저 응원해주셨기에...이번에도 딸의 꿈이라면 지지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산산조각 나버리니 이제 어떻게 해여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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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말하는게 조심스럽긴 한데... 솔직히 어머님께서 애견미용사 꿈을 반대하는 이유를 아실 것 같아요. 어머님께서는 미용하다가 잘못해서 귀나 혀를 자르기라도 하면 어쩌냐는 말도안되는 핑계를 대시지만 실은 그게 아닌것 같아요. 미용사는 제가 물론 잘 알지는 못하지만 솔직히 공부보다 미용기술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거든요. 지금 중학생이라고 하셨죠? 중학생이신데 애견미용사의 꿈을 꿔서 벌써부터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뒷전으로 한다면, 부모입장에서 좋은건 아니죠. 게다가 마카님이 아직 어리시니 나중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가서 꿈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데 혹여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공부보다 미용기술에 더 비중을 둔걸 후회하게 되실거고요. 번역가는 여하튼 일본어 좋아하신다고는 했지만 일본어라는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셔야 가능한거잖아요? 미용사가 되신다고 해서 미용기술을 배워서 그게 안되면 그 기술을 갖고 다른 직업이나 그런걸 택하는게 어렵지만 일본어같은 외국어는 번역가가 어렵다고 해도 일본어 학원 강사가 될수도 있고 통역가가 될수도 있고 가이드가 될수도 있고 여러가지 활용방안이 있으니까요. 이러한 관점에서 어머님께서 반대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꿈에 대해서는 마카님이 잘 생각해보시고 더욱더, 단지 어머님을 설득하기 위한거라면 공부 열심히 하는걸 보여드리세요. 뭘 한다고 해도 마카님이 공부 열심히 하시는걸 보여드리면 부모님들은 대개 암말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