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고 싶은데 살아가고 싶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살아가고 싶은데 살아가고 싶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imbol
·5년 전
2년 반을 만나던 남자가 있었어요. 이제는 과거형이지만.. 사귀면서도 힘든 순간들이 많았어요. 상처받은 일도 많았고. 방금까지 좋았다가도 무언가 그 사람 마음에 들지않거나 그사람이 화가나면 급속도로 냉정해졌어요. 자신의 기분이 나아지기 전까지는 그 어떤 말도 하지않으려했고. 그때마다 제가 할 수있는 일은 그저 먼저 연락이 올때까지 기약없이 기다리는 일 뿐이었어요.. 그래도 그렇게 매 순간을 넘어가면 만났고. 시간이 지나서 결혼을 결심하게됬어요. 양가집안에 인사도 드리고, 순차적으로 일이 진행되는줄 알았는데. 더 이상 진행되지못했어요 남자쪽 부모님이 빚이 좀 있으셨고, 남자본인도 빚이 있고.. 자세한 사항을 저희 쪽 부모님께 말할수없었지만 살아온세월이 있으셔서 그런지 어느정도 눈치를 채셨더라구요. 부모님께서는 부모님이 세 주고 있던 아파트에 전세금만 내고 들어가 사는건어떠냐고. 안에 리모델링은 다 해주신다고.. 근데 결국 안되더라구요.. 같이 전세대출을 받자고 해도 묵묵부답.. 결국 그 일은 무산됬어요.. 사실 그사람 저 한테 돈을 좀 빌렸었어요. 마지막 돈 빌려줄때 결혼을 좀 미루고 전세대출받아서 그집에 2년후에 들어가자고 했을때 분명 동의했는데.... 그렇게 아무것도 진행되지 못한채 지내고있다가 올해 초 저도 이직하고, 그사람은 하는일이 수입이 없어 접고 피자 펍에 취직을 했어요. 나중에 그 사업하겠다며.. 본인결정이니 지지했어요.. 그런데 서로 새일에 적응하고 그러면서 소원해졌고. 저는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그때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원룸월세에서 살자했을때 결혼했으면 번듯한 집에서 살았을꺼라고.. 제가 참 많이 매달렸는데 안되더라구요 사실 연애하면서 폭언도 많이들었고. 상처받은 말도 많았고. 특히 술마시고 헤어짐통보할때마다 상처주는말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래도 좋았어요 결국 그렇게 헤어졌지만 제 돈을 갚지 못해서 3개월정도 중간중간 연락했어요. 그 시간동안 나쁜감정도 많이 빠졌어요 둘다. 결국 돈은 받았고. 제가 다시 잡아서 재회했는데 10일쯤 됬을까.. 아침에 그 사람 전화온거를 엄마가 보고는 그사람에게 뭐라했어요. 결국 이별통보를 받았고 그 사람 집에도 찾아가고 엄청 매달렸지만.. 질린다. 두번다시 만나고싶지 않다 는 말과함께 모든 걸 차단당했어요.. 알아요. 적어도 저한테 좋은사람은 아니였다는거.. 근데 너무 힘들어요 자꾸 죽을생각만하고. 그래도 살고싶어서 지난주에는 정신과 다녀왔네요.. 살고싶은데... 또 동시에 살고싶지가 않아요...
대인관계이별헤어짐연인우울증대인관계이별헤어짐연인우울증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7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조지훈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5년 전
연인과의 이별도 때로는 도움이 필요하다...
#이별
#대인관계
#헤어짐
#연인
#우울증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 카페 프로 상담사, 임상심리전문가 조지훈 입니다. 제 프로필은 공개상담 사진을 누르시면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작성하신 글을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분을 참 많이 사랑하셨었구나라는 생각이, 그리고 참 많이 답답하고 막막하셨을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인연의 끈을 이어가려고 노력하셨었고, 그것이 좌절되었을 때, 또 얼마나 아픈 경험을 하셨을 지도 느껴집니다.
🔎 원인 분석
'결혼'이라는 것은 당사자인 두 사람에게 큰 행복을 주는 일이기도 하지만, 삶의 방향을 바꿔놓는다는 점에서 큰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그리고 그것이 좌절되었을 때 받는 스트레스도 당사자들에게 큰 고통과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을 참 많이 사랑했고, 결혼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하고, 함께 살아갈 날을 기대했던 만큼, 마카님께서 느끼시는 마음의 고통과 상처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겪고 계실 좌절감과 슬픔, 그리고 '자꾸 죽을 생각만 하게 된다'라고 이야기해주신 점을 놓고 볼 때, 마카님께서 지금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을 겪고 계시진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우울증은 우울감이나 무기력감, 수면문제, 식욕저하나 체중저하, 죽음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증상들을 보이는 정신적 문제입니다. 이러한 우울증은 때로는 '~해야만 해', '~했어야만 해'라는 당위적인 사고들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내가 그때 이렇게 했어야만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을 텐데', '내가 그때 이런말을 했어야만 했는데'라는 생각들이 혹시 마카님을 괴롭히고 있다면, '했어야만 했다'라는 말이 과연 맞는 것인지 다른 대안적인 생각들은 없는지 찾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그때 이렇게 했었다면 좋았을 것이지만, 나 또한 그렇게 하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 맞다' 혹은 '내가 그때 이렇게 했었다면 좋았을 것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며, 그렇게 했었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달라지는 않았을 수 있다'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흔히, 우리들은 연인과의 이별을 '혼자서 견뎌야 한다', 혹은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들로 위로하고는 하지요. 하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연인과의 이별후에 경험하는 '우울증'을 극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울증은 개인을 '자신, 타인,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에 대해 몰두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치료도 받고 계시지만, 혼자만의 노력으로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생각들을 정리하기 힘들다고 느껴지신다면, 전문가의 상담적인 도움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abo11
· 5년 전
더좋은 남자 나타날꺼에요. 가겠다는사람 잡는거 아닙디다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iup
· 5년 전
정말 그분을 사랑하셨나봐요 헌신하고 이해해주면서 .... 이젠 simbol님께서 스스로를 더 이해해주고 사랑하면서 보내시길바래요 진정한 인연이 기다리고있을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rror1004
· 5년 전
힘드시겠지만, 현실에 처한 문제를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셔요. 결혼전에 지금 헤어진것이 오히려 정말 다행인 것 같네요. 새로운 인연은 다시 엮어가면 되죠. 우선, 마카님의 심신건강이 제일 중요할것 같아요. 상심된 마음이 크시겠지만, 운동도 하시고 좋은 책들도 읽으시면서 심신안정을 시키셨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sjlyn
· 5년 전
돈도 받았다고하니 이제그만정리하는게좋을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ope67
· 5년 전
나쁜놈이네 당장 헤어지세요 차분하게 님이 참 착하십니다 남자한테 매달리는게 블쌍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amsosorry
· 5년 전
헤어지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지만 마음 추스리시면 좋갰어요 무슨 일을 해도 그 사람 생각이 나지만 그땐 그랬지하고 웃으며 넘길 날이 꼭 올 거에요 짧고 굵게만 아프시면 좋겠어요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volt
· 5년 전
글쵸.. 죽지 못하면 또 살아가요..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겠지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고 나의 마음을 움직일 누군가는 있을 것이고. 이겨내세요. 힘든일을 겪으신만큼 더 큰 행복을 겪기위해서 조금은 쉬세요. 쉬어가셔요.. 살다보니 시간은 참 많은 것을 덮고 지워 준답니다.. 남자를 잘못 선택한 나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삶이 그런거에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면서 살아가는 거에요. 인생에 있어 큰 산을 넘은 사람은 또 산을 넘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님의 인생이 망가진 것도 아니에요. 헤어지고 또 만나고 그러면서 사는게죠... 부디 지금의 시련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밑거름으로 되어 예쁘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어 건강하게 잘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