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라도 꼭 봐줬으면 좋겠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기말고사]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이 글이라도 꼭 봐줬으면 좋겠어.
커피콩_레벨_아이콘onayoono
·5년 전
너한테 나라는 존재는 늘 바쁘기만 하고 공부한다고, 일이 갑자기 생겨서 오늘은 보기 힘들 것 같다며 한 달에 두 번 볼까 말까한 그런 여자친구였지? 나도 너무 이해가 가. 이런 내가 괜히 핑계를 대는 것 같고 예쁜 추억 하나 남기지 못하는 여자친구와의 사이는 너도 견디기 힘들고 끊임없이 지쳐만 갔겠지. 그래서인지 니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했던 그 한마디, "꼭 좋은 대학교 가길 바라. 지금은 우리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말에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어. 정말 좋아했고 사랑했는데 내 꿈에 가로막혀서 짐만 늘려준 것 같은 기분에 미안하고 또 절망스러웠어.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또 사랑했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 인해 지쳐가고 슬퍼하면서 떠나가는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아. 니가 가는 그 순간을 난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해. 실은 나 우리 300일 되는 날에 너한테 꼭 주고싶어서 내가 평소에 취미로 즐겨 하던 캘리그라피 작품들과 우리가 연애하기 전에 주고 받았던 여러 말들을 적은 책을 만들었었어. 그걸 끝내 주지 못하고 연락이 끊겨버려서 아직도 너무 아쉬워. 난 아직도 그 책의 내용 한 장만 펴도 입시의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빛이 되어주었던 니 모습들이 떠올라서 차마 다 읽지를 못하는데 정작 너는 나한테 단호하게도 단 한 마디의 답장도 없더라고. 솔직히는 나도 널 만나면서 정말로 힘들었어. 기숙사 다니면서 너 만나는 스케쥴 잡으랴, 기말고사 공부하랴, 생기부 쓰랴 정말로 고생 많았었거든. 그래도 난 그 와중에도 성적 혹시나 떨어지면 헤어지라고 부모님께서 반대하실까봐 단 한 번을 게을리했던 적이 없어. 결국은 너 만나면서도 나 학교 잘 갔잖아. 기억나지? ㅎㅎ 너랑은 정말로 오래갈 줄 알았고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인연이라고 믿었어.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모든 정성을 쏟았고, 예전처럼 친구로 지낼 수만 있다면 난 지금도 더 바랄게 없어. 너무 너무 보고싶다. 제발 나 공부 끝나고 술 한잔 하자고 하면 집 앞에서 우리 소주 한 잔만 하자. 2년동안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게 누구보다 반짝이는 사람으로 기다리고 있을게. 진심으로 사랑했다. 벼랑 끝에 서있던 나를 붙잡고 세상의 빛을 알게 해줘서 고마웠어. 꼭 우리 다시 만나자. 그때는 내가 네 차디찼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고 싶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ubena0
· 5년 전
울림이 있는 글이네요.. 좋은 인연 되길 바랄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omi56
· 5년 전
지금 제 남자친구가 저에게 그래요...ㅎㅎ 공부한다고 한 뒤로 자주 만나지 못하고, 만나도 서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보니 오랜만에 만나도 돈 때문에 맛있는걸 포기하거나 노는걸 포기하거나 그럴때도 많았구요... 예정보다 기다림이 길어지다보니 저도 조금씩 지쳐가고 남자친구는 한없이 미안해하다가... 제가 떠나도 붙잡을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다시 붙잡고 기다리는 중 입니다. 그 사람마저 없으면 전 정말... 남는 사람이 없거든요... ㅎ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줄지도 의문이고... 정말 헤어지면 아무것도 안남을것 같아서 오히려 제가 못 헤어지겠더라구요... 물론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하는것도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