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지 않아서 항상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중학교|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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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기지 않아서 항상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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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20대 남성입니다 어찌 보면 그냥 잘보이고 싶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그런 청년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삶을 살아왔습니다 지금 그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태어날 때 유독 머리숱이 많았습니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요 부모님 말씀으론 마치 여자애마냥 이쁘장했다고 하시더군요 뭐 어렸을 때야 누구나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이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작은 얼굴, 또렷한 이목구비에 전체적으로 이쁘장한 얼굴 때문이었죠 그리고 유치원 때는, 선생님들도 유독 저를 오래 기억하고 아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가장 이쁘다는 이유로요 다른 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입학한 후에도 편지로 안부를 묻곤 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초등학교 때는 성장이 더디기에 어렸을 때 얼굴 그대로 컸었고 역시 이쁨 받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때까지는요 문제는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얼굴 골격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성인이 됐을 때는 예전 얼굴은 찾아볼 수도 없을 만큼 변해버린 제 얼굴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작은 얼굴이 각지게 되며 커지고 안면비대칭이 심해져 육안으로 보일 만큼 얼굴이 휘어졌으며 그냥 아예 이상한 얼굴이 돼 버렸습니다 잘생기지도 않고 못생기지도 않은 얼굴이요 안면비대칭이 너무 심해진 것 때문에요 그리고 전 혼란스러웠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도 얼굴만 빼면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 다를 바 없기에 들어본 칭찬이라곤 외모 칭찬 뿐이었습니다 허나 얼굴이 변해버리고서 외모 칭찬들은 들어보기도 힘들고 되려 못생겼다며 손가락질 받게 되면서 저는 제 자신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런 상태가 지속 되어 우울증까지 앓게 됐습니다 지금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두렵습니다 또 정말 잘생기고 이쁜 사람들만 보면 자격지심에 빠졌고 스스로가 초라하고 볼품 없는 놈으로밖에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어렸을 적 수없이 들었던 얼굴이 잘생겼다는 칭찬들은 항상 제가 잘생겨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가지게 했고 지금까지도 그 생각을 벗어나지 못 하고 고통 받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쉬운 사고의 전환이겠지만 그게 도저히 되질 않습니다 외모 보다 다른 걸 가꾸어도 항상 외모 때문에 부족한 것 같았고 언제는 거울을 보며 울었던 적도 많습니다 하물며 지금에도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으며 우울감만 짙어져 가고 있어요 저는 어떡해야 이 생각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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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ub
· 5년 전
이렇게 늦게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저도 쓴이 처럼 유치원에서 인기도 많고 정말 이쁘장하게 생겼었데요. 귀엽게 생겼다고도 하고요. 근데 제가 초6 사춘기에 접어듬과 동시에 여드름이 엄청 나구요. 얼굴도 약간 둥그스름 했는데, 사각턱이 되었구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저는 오각형. 오탄당, 육각형이라고 불립니다. 그 때문에 너무 슬프고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그런 말들이 마음을 후벼파기도 하고 마음에 대못을 박았죠. 저는 아직도 그 고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잘 살고 있어요. 저는 저만의 개성이랄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나의 인생인데 당당하게 멋지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마음을 고치기는 진짜 힘든 건 맞아요. 근데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고 힘내봐요!! 그럼 조금씩 달라집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