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mmm·5년 전
음 우선 저는 여자고 아마 범성애자고 지금까지는 남자를 좋아해왔는데 올해 들어서 같은 학교 여자애를 좋아하게 됐어요 그 애랑은 재작년에 같은 반을 했다가 작년하고 올해는 다른 반이 됐어요 재작년에 같은 반이 되고 나서 부터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올해 초에 저한테 인사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좋아하게 된거에요 그러다 그 애도 저한테 호감 있어하는 걸 알게 됐는데 제가 너무 자존감도 없고 스스로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흐지부지 넘겨버렸어요 그 뒤로 가끔 인사하고 과자같은 거 사다주고 그러는 걸로 만나는 건 다고 연락도 잘 안 해요 저한테 아예 흥미가 떨어졌는지는 모르겠는데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걔한테 너무 기대를 갖지 말라고 걔는 원래 타인한테 관심이 많지 본인 연애사에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고 했어요 그래도 좋아 죽겠는데 어떻게 할 순 없잖아요 그 다음 부턴 걔가 남성적인 여자애 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안기는 것도 다른 애 손 잡는 것도 너무 가슴이 아프고 힘들어요 보고만 있는데도 쿡쿡 아프고... 또 볼 때 마다 뽀뽀하고 싶고 손 잡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요 저 어떡하죠? ㅠㅠㅠ 걔한테 고백할 용기는 없으면서 괜히 티내서 주변 사람들만 귀찮게 한 것 같아요 제가 주어진 기회를 버렸으니 이제 기회가 더 오진 않는걸까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아 그 애는 동성애자에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털어놓고 싶은데 성소수자다 보니 존중받지 못할게 두려워서 여기라도 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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