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사귀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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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너랑 사귀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너가 날 많이 사랑한다고 백번이고 속삭여줘도 나는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아 너는 나보다 우선인 게 많은 것 같은 걸 가족, 일 심지어 친구보다도 내가 뒷전인 것 같아 성급하게 결혼얘기를 꺼낼 때도, 같이 살자고 보챌 때도 신중하게 생각하자고 나는 아직 그런 생각이 없다고 몇번이나 반복해서 얘기했지 수긍하는 것처럼 말해놓고는 다시 돌아오는 얘기들, 너희 부모님까지 나한테 그런 얘기들을 하는 게 많이 괴롭고 힘들었어 너희 가족이 바라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게 미안하기도 했고 내 자신을 죽여가면서도 진심을 말하지 못 하고 네 옆에 있었던 건 너가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 하나 때문이었는데 너랑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난 왜 더 외롭고 서운하고 힘들어질까 비단 너희 가족들이 부담스러워서 내가 가진 게 없어 미안한 마음에 힘든 게 아닌 것 같아 나도 너한테 틱틱거리기 싫어 나도 어린애처럼 칭얼거리기 싫다고 근데 서운한 걸 어떡해 서운하고 화나도 나는 참아야만 되는 입장인 걸 어떡해 결국 너희 집에 들어와 살고 있고 우리 엄마한테도 인사를 드렸는데 난 여기서 어떻게 빠져 나가야 할까? 평생을 이렇게 견뎌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앞이 막막하고 흐려져 괴로운 이 모든 상황들을 너 하나만 바라보고 참기에는 너가 날 그만큼 사랑하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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