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겠는데 뭔가가 제 발목을 자꾸 잡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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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왠지 모르겠는데 뭔가가 제 발목을 자꾸 잡아요... 저는 예전부터 연기를 엄청 하고 싶었어요. 학교에서도 꽤 크게 나름 제대로 연극을 했고, 단지 연기하는게 너무 좋아서 한번 시고하기로 했죠. 마침 저희집 근처 극장에 청소년 연기 학원 겸 극단이 있어요. 그래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계속 망설이다 가게 되었어요. 원레도 몇번 씩 이나 고민했었고, 겨울에 하는 일주일 프로그램도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마침 가기를 망설였던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도 물어봤죠. 하지만 친구는 가지 않는다고 했고, 결국 저 혼자 나름 큰 도전을 하게 됬죠. 예전부터 예술계가 원래 좀 위아래도 멸확하고 그러다 보니까 거기 가면 선배글이 좀 무섭다는 얘기를 종정 들었었어요. 하지만 저는 별로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을거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진 않았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첮날은 시험기간이라 저와 다른 남자애 밖에 오지 않았어요. 그날은 연기 이론수업과 둘이 한번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어색했지만 연기 해보는 거라 재미있었어요.. 그치만... 별로 즐겁지 않았어요... 왠지 모를 뭔가가 내 마음을 누르고 있는 느낌이었고, 빨리 거기서 벗어나고 싶고, 생각도 하기 싫었어요. 그다음 시간, 이번엔 선배들이 먼저 와 있었어요. 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무슨 발작도 아니고, 들어가기가 진짜 심각하게 무섭고 싫은거에요. 선배들 중 아는 사람(?) 도 있고,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었는데... 결국 화장실에서 한참 울고 망설이다 얼떨결에 들어갔어요. 모두 웃고, 편하게 대해주고, 잘해주고, 별로 어려울게 없었어요. 근데, 그래도 뭔가 너무 답답하고, 힘들고, 도망치고 싶었어요. 진짜 하고 싶었던 건데... 그래서 그거 한번 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결국 재대로 해 보지도 못하고 그만 두었습니다... 지금도 후회해요... 좀더 해서 적응하면 괜찮지 않았을까.. 난 왜 이럴까... 그만두고 부터 우울감도 찾아와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졌고... 도대체 저 감정은 뭘까요? 왜 울기까지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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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420
· 5년 전
그러게요ㅠㅜ 좋아하는 일을 하러 극단에 가셨는데 그런 경험을 하셨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이 글만 읽고 모든걸 다 알 수는 없지만, 선배들이라는 것에 작성자님이 약한 불안감을 가지고 계신거 같아 보였어요. 그런데도 용기내서 들어가서 사람들하고 대화하려고 하신 모습 정말로 칭찬드려요. 일단은 절대 마카님 잘못이 아니란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거든요. 저도 어렸을 때 시내에 놀러갔다가 무서운 언니들이 돈 없냐고 빈 페트병 팡팡 소리내면서 던지면서 물어봤던 기억이 있거든요.. 무서웠죠. 작성자님도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