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상담 #정신건강 #힘든연애 #심리치료_많이_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연애 시작한지 60일도 안된 풋풋한 커플이에요. 처음에는 그의 진로에 대한 확신과 야망으로 가득히 반짝이는 눈빛에 이끌려서 시작했던 연애인데 이렇게 저를 힘들게 할 줄은 몰랐네요. 일단 애인은 편모가정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깡패인 아버지 밑에서 가정폭력을 겪으며 살다가 아버지의 외도로 어머니께서는 애인과 그 동생을 따로 거두어 살고 있다고 했어요. 월 120 버시며 마트에서 물건 진열하는 일을 하셔서 어깨를 쓰시지 못할 지경이 왔지만, 외벌이인 애인의 가정에는 돈을 벌어다 줄 사람은 이제 애인밖에 없데요. 하지만 그는 학생이고 연구실에서 거의 대부분을 보내며 잠도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지내서 알바를 따로 구할 시간도 없어요. 그나마 사회 초년생인 제가 변변치 못한 월급이나마 밥이라도 챙겨먹으라고 조금씩 용돈 줘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하고싶은건 관심분야의 공부이고 대학원 진학도 희망하고 있는 애인이지만, 이제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나이 차이 좀 나는 어린 동생이 있고 어머니도 아픈 와중에 동료에게 폐 끼치며 직장일을 간신히 이어 나가고 있다며 진로를 포기하고 돈을 벌었어야 했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공부인데.. 하고 많이 괴로워 하는 모습 보면 제가 투잡 쓰리잡을 뛰어서라도 그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요.. 하지만 그는 매번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며 한사코 거절하고, 가끔은 냉혹하게 현실을 얘기하는 모습에 제가 상처 받을 때가 너무 많아요. 편모 가정에서 살아왔다고 어머니랑 또 사이가 좋은게 아니라서.. 미숙한 제 판단이 사실이진 않겠지만, 가정폭력 속에서 지내온 어머니가 장성한 아들을 보고 아버지를 투영해서 보고 그 화풀이를 애인에게 한다고 느꼈어요, 저는. 아프다는 사람에게 "어쩌라고 잘 처먹던가" 식의 폭언을 하고, 후라이팬으로 후려치기까지 하는 어머니도 그 아버지랑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애인은 조금이라고 언동에 변화가 생기고 날카롭다 느끼면 스트레스를 받고 화를 참지 못합니다.. 어제 어머니랑 심하게 다투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여 가출하여 연락 두절이 된 동안 저는 두려움에 떨었어요. 나가서 다쳤을까, 비도 많이 오는데 추위 많이 타는 사람이 비맞고 아프지 않을까, 이상한 사람이 해코지 하면 어쩌지 하고 눈물로 지새는 밤을 보내고 좀 전에 연락이 간신히 닿았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다 헤어지라고 하는데 저는 더 이상 회피만 하는 약한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요. 제가 이 사람을 보듬고 사랑해주고 싶은데,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놓치고 싶지 않은 모든걸 다 해주고 싶은 사람인데, 제가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애인이 제게 "넌 신이 될 수 없어." 라고 얘기한걸 듣고 해결책만 제시하는 제 방식이 잘못된건 아는데 말 주변이 워낙 없어서 위로도 잘 못해요.. 그의 구원자가 될 순 없더라도 피난처라도 되고 싶어요. 그와 행복하게 연애하고 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공개상담심리치료_많이_비싼가요정신건강힘든연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kc333
· 5년 전
흠.... 뭔가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너무 그분에게 막 전심을 다해야한다 생각마시구 할수있는선에서 애인분 도와드리면서 난 항상 네편이다 널 사랑한다 널아낀다 이런 표현 자주 해주시고.. 어려운거있으면 같이 이겨내가자 이런 좋은 말 많이 해주세요 ㅠㅠㅠㅠ힝.. 정말 글쓴이분 마음이 좋은분이네요 애인분이랑 잘 극복해나가실수있을거에요!지금도 충분히 큰 힘이 되고있으신걸요뭐 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tlive
· 5년 전
만약 당신도 그도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그가 심적으로 아픈 게 주변의 만류에 헤어질 이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주변 사람들이 두 분의 교재를 말리는 건 가정폭력을 받고 자란 사람이 폭력적으로 자랐을 확률이 높기 때문일 겁니다 아니라면 다행이고요 물론 마카님이 애인분을 도와주시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거에요 도중에 애인분과 맘 아픈 일들이 수없이 일어날 수도 있고요 그런데도 진심으로 애겁니다인분을 도와주시고 싶다면 지금 힘들 애인분께 전화라도 해서 괜찮을 거라고 옆에 있을 테니까 불안해하지 말라고 진심을 말해주세요 힘들지만 예쁜 연애 분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애인분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심적으로 꽤 아픈 사람으로서 마카님같이 진심으로 도와줄 애인이 그 아픔까지 안아주려는 애인이 있다는 게 참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