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여성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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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iny7
·5년 전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런 고민을 누군가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힘이들어 글 써봅니다.. 2남 1녀 둘째로 태어났고 남동생은 10살 가량 차이나는 늦둥이입니다. 아버지가 워낙 이뻐하셔서 얘기때는 말괄량이에 하고 싶은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고집불통이면서도 씩씩한 성격이였어요. 성격의 변화는 가정적으로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께서 부부싸움이 잦았어요. 폭력이나 폭언 등등.. 초등학교 때는 심리적으로 충격..공포..스러웠고 아버지가 밉기도 했구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는 왕따경험도 있어요 전학을 갔는데 냄새나는 친구와 같이다닌다는 이유로 은근히 피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결국 적응을 못하고 원래 학교로 다시 가게 되었어요. 중 고등학교때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즐겁게 보냈어요 그러나 스스로 중.고등학교때까지는 제가 어린시절 때문에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춘기 였던 것 같아요. 겉으로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놀지만 인간관계가 괴로웠고 뭔가 눌리는 기분이 들 때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고.. 집에와서는 너무 피곤하고 말도 없고 혼자 있고싶고.. 기분이 좋다가도 땅끝으로 꺼지는 기분... 이유는 별거아닌거예요 특히 상대방의 감정에 예민했어요 부정적으로 느껴지면 피해의식을 느껴 나때문인가 하는 생각들.. 쭉 그런 성격으로 지내오면서 하루하루가 괴롭다고 느껴졌고 정신과도 방문해봤으나 기억나는 말은 멀쩡한데? 라고 말하는 의사분때문에 상처가 되었고요 (그럴만도 한게 겉으로는 밝고 명랑하고 잘 웃어요... 실제로 괴롭지 않아요 일부러 그런척하는게 아니라.. 근데 우울한 감정이 찾아왔을 때 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느낌이예요..) 사회생활하면서.. 성격을 고쳐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 말도걸어보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도 하고.. 좋아지는 것 같았어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았고 실제로 좋아졌구요.. 중간중간 트러블이나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우울함이 크게 오기도 했지만.. 괴로웠지만 결국은 특유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앓다가 벗어나곤 했어요.. 최근 우울감을 느끼게 되어서 증상 (작은 스트레스에 멘탈이 무너져버리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울움만 나와서 1개월 이상 집에서 칩거생활했어요 사람 만나는게 두렵고 무서워서 준비다하고 집 문앞에서 서성이다가 다시 들어가게되고.. 일주일에 일곱번 술을 먹다 울다지쳐 잠들었고.. 낮에는 잠, 밤에는 술 이런식으로..  을 듣고서는 친구의 권유(친구는 제가 무기력증과 잠을 많이 자는 부분 때문에)로 갑상선검사를 받아보게 되었고 병원에 가보니 갑상선 유두암이라고 하여 수술을 했습니다. (심리적인 것이랑 관계는 없다하더라구요 갑상선 저하증이나 항진증은 없고 암만 발견되었고 림프전이 되어 20개가량 절개 했어요) 감정기복으로 제 할일을 할 여력이 되지 않아 상사와의 상의 끝에퇴사를 결정하게되고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중이예요 좋아지는 듯 했어요.. PT도 받고 구직위한 활동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좋다말다해요... 회사를 다니지 않는 것이 그저 불안하고 정말로 하고싶기도하고 뒤쳐져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PT받을 때도 웃고떠들고 좋다가도 트레이너분의 독하게 뱉는 말 한마디에 기분이 상해 트레이너분과 상담을 하기도 하구요.... (친해져서 장난도 치곤 하는데 저같은 회원 처음이다고 특이하다고) 어떤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 가면 적응도 못하고.. 얼굴에 불만과 우울함을 주변사람들이 느껴하는 것 같고 그 분위기를 흐리는 것 같은 자괴감에.. 꼭 가야하는데도 멈칫하고 빠지기도하고..  가야하는 곳(의무적인거예요저에게는ㅠ)에 못가는 죄책감과..자괴감... 제가 보여지는 모습은 털털하고 솔직하고 자존심부려요 고집도있고.. 내면의 힘이 약하다보니 항상 외유내강을 꿈꿔왔구요. 조금씩 변화가 되는 것 같았어요.. 근데 자주 찾아오는.. 자괴감과 자책.. .상처 때문에 괴로워요 이젠 어디에 손을 뻗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뻔한 답변.. 노력해왔던 솔루션을 제시하면 제 마음이 상하고... 더이상 방법이 없는 것 같은 자괴감에 빠져버려서 두려워요.. 무언가 근본적인 것이 잘 못 되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도통 뭔지 모르겠고요... 신앙을 오랫동안 해왔고 위로와 감사를 느꼈어요 소망으로 인해 정말 나락까지는 안갔던 것 같구요.. 저의 변덕스러운 감정.. 자괴감.. 피해의식... 이런 모습이 너무 못난 모습같고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요 마인드자체가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된다와 사랑받으려면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두가지 가치관에서 갈팡질팡 왔다갔다.. 이런 생각이 수십가지예요... 이상과 현실이라 해야하나... 너무 쏟구치는 괴로운 마음에 글이 길어지고 중구난방이 되었어요.... 전 왜이러는 걸까요? 절 모르겠고 미래도 두렵고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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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자신을 칭찬은 해보셨나여? 아님 님이 자신한데 자랑스러웠던것 언제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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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7 (글쓴이)
· 5년 전
@kkw6836 평소 감정일 때는 뿌듯하네, 이렇게 노력했으니 수고했어, 오늘 화장잘먹었네, 괜찮네? 등등 소소한 것에 나름 자기대화를 하곤 해요.. 대단히 자랑스러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착실히.. 꿋꿋히.. 대견하게 자라왔다고 생각해요.. 작은 스트레스에 무너져버리게되면 칭찬이나 자랑스러움은 커녕... 우주 속에 들어와있는 기분이고 미래에 대한 것도 절망스럽게 느껴져요 ㅠㅠ 조울증인가싶기도 하다가도.. 그냥 제가 나약한건지.. 내가 오바하는건가 싶어서 참는데 마음은 괴롭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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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님이 자신과대화하신다고하시니까 좀더 자신에 ㄴ성찰이강한분인듯합니다 그리고 이렇게자신을 표현할수있는분이면 멘탈이강한분인데 자신을 넘 낮추어보시는건아닌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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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7 (글쓴이)
· 5년 전
@kkw6836 자아성찰을 하게 되는 것은.. 내가 문제가 있나? 내가 잘못된건 아닌가? 나는 어떤 사람인거야?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거야? 라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부터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정신적으로 정말 나약하다고 생각해요.. 버티다 버티다 이렇게 심한 기복이 찾아오면 모든 것을 회피해왔거든요. 잠수... 뚜뚜뚜.. 기복이 최근 심해요.. 제가 봐도 요즘 저 미친여자같아요.. 좋다가도 괴롭다가.. 자신을 낮추는 건 맞아요.. 겸손을 가장한 학대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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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님 잘하시는건 뭐가 있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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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7 (글쓴이)
· 5년 전
@kkw6836 공감능력이 좋은 편인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는 단점이 되기도 해요 에너지 고갈..) 듣다보면 그 사람의 사연에 깊이 빠져들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기도 해서 같이 울기도 해요.. 중재자의 역할을 잘 하는 편이구요 서로의 의견충돌에서 입장을 듣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잘하는 것에 있어 대단히 뛰어나게 잘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이 두가지 부분은 중간 이상은 잘 해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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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그럼 님은 대화하는것도 좋아하실듯하고 누군가에 공감도 잘하실듯한데 그게 단점인경우는 자기사람이라고해야하나 넘 공정하게 보느것때문에 피해보신적은 없는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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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7 (글쓴이)
· 5년 전
@kkw6836 공정해서 피해본 적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칼같이 이렇고 저렇고 한다기보다 달래주며 조율 하는 편이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제가 사교적인 편은 아니라 소소한 인간관계 안에서의 대화를 좋아하지 일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피로감을 많이 느껴요... 즐거운 이야기보다는 슬프고 가슴 아픈 사연에 더 시선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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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7 (글쓴이)
· 5년 전
@kkw6836 근데 자꾸 질문해주셔서 감사해요. 흥미로와요 뭔가 질문을 통해서 길을 찾아가시려는 느낌이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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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그런가여 저도 감사합니다 근데 왜가슴아픈사연에 관심이더가시나여? 혹시 누군가를 만나면 끝도 생각하시는건 아닌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