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이라기 보다는 그냥 마음이 깝깝해서 어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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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고민 상담이라기 보다는 그냥 마음이 깝깝해서 어디라도 풀어내고 싶어서 써봅니다... 저희 엄마랑 같이 얘기하다가 이혼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전 엄마한테 엄마는 왜 이혼 안했냐고 물어봤어요 저희 아빠가 저희를 정말 사랑하기는 하지만 좋은 남편이나 좋은 아빠는 아니거든요 게다가 저희 엄마는 결혼 당시에 대기업에서 일하던 돈도 꽤 잘버는 능력있는 사람이였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반 장난 반 진심으로 물어봤는데 엄마는 아빠의 나쁜 행동 (술먹고 들어와서 난동을 부린다거나 엄마한테 주정을 부린다거나)이 시간이 지나면 고쳐질줄 알았데요 엄마가 옆에서 노력하고 잘 이끌어주면 아빠가 나쁜 버릇을 고치고 행복하게 살줄 알았데요 근데 그렇게 몇년이 지나도 그 행동이 끝날 기미가 안보이니까 정말 이혼하고 싶었데요 특히 저를 임신하셨을때는 (저는 3남매중 막내입니다) 정말로 자살하고 싶을만큼 힘드셨데요 엄마가 임신을 해서 움직이기는 힘든데 아기 둘 돌보고 아빠가 오면 아이들 방에 숨기고 아빠의 주정을 들어줘야 했으니 정말 상지옥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혼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데요 이미 엄마는 직장을 그만 뒀고 ( 결혼했으니 직장 다니지 말라고 친할머니가 경고했었고 직장에서도 자꾸 퇴직을 권유했데요. 그 시절에는 여자는 결혼하면 다 퇴직하던 시절이였어요) 먹여 살려야하는 아기들은 있었고 또 한편으론 보복당할까봐 무섭기도 했었데요 그래서 참고 견뎌서 익숙해졌데요 아빠도 지금은 조금 나아져서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저한테 이렇게 다 털어놓은 이유는 저도 여자라서 만약에 결혼하게되서 남편이 나쁜 행동을 보일 조짐이나 혹은 행한다면 바로 손절해버리라고 했어요 사랑으로 해결될거다 이런 생각 하지 말래요 엄마는 지금 저희 남매를 둬서 행복하지만 저희들에게 같은 고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다행히 지금은 옛날처럼 결혼해서 직장을 잘리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이혼해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만약 고민되면 그냥 이혼하라고 했어요 지금 그 얘기를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됬는데 엄마가 진작에 이혼했으면 엄마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겠지하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너무 죄송해졌어요 그리고 지금도 술먹고 잠꼬대하는 아빠가 너무 밉고요 만약 여러분들은 남편이나 아내분이 큰 잘못 ( 손찌검이나 물건을 부수거나 위협하거나 )하면 이혼도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엄마는 지금도 괜찮고 우리들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해주셨지만 엄마가 너무 불쌍해보이고 기분도 착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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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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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1004
· 5년 전
어머니이기에 자녀때문에 참고 사셨던 것 같네요. 마카님께서 어머니와 대화도 많이 나누시고 영화보기나 쇼핑등 즐거운 것도 어머니와 함께 자주 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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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popo12
· 5년 전
와 저희집이랑 진짜 비슷하네요.. 제 아빠는 술주정은 아니지만 폭언, 가부장의 끝이었거든요. 제가 엄마대신 많이 악바리처럼 대들어서 지금은 좀 덜해졌지만 아직도 결혼하자마자 애낳으라고 난리네요. 저도 꼭 결혼 하더라도 애없이 몇년 살아보고 아닌것 같으면 갈라설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