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버린 전남친과 헤어진지 2년, 알고지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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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친구가 되어버린 전남친과 헤어진지 2년, 알고지낸지 5년만에 이제 연락을 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다 잊고 새출발을 하겠다고 하네요. 헤어지고도 저는 제 마음을 숨기려 노력한 채 종종 만났었고 이 아이는 제 맘을 알고도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완전히 놓아야겠다고 마음먹은지 3개월... 그런데 며칠전에 만나서 꼭 안아주는데 술 때문이었을까요...? 빠르게 뛰는 그 아이의 심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이 아이에게 마음을 놓아야 겠다고 다짐을 하였었지만 완전히 놓지 못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어느 순간부터 군인인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면 잘 받아주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고 이 친구한테도 역시 그랬습니다. 3개월만 있으면 전역인데 지난 1년간 거의 매일 전화를 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이 아이에게 마음이 있었으니까 다른 군인 친구들한테보다 더 잘해주었겠죠. 이 아이의 별의별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인 스스로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묻습니다. 왜 본인이 좋냐고... 그 때마다 저는 그러게. 왜 좋을까.. 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 아이를 생각하면 항상 안쓰럽다, 짠하다 라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그런 모습들을 들었는데도 저는 한결같이 이 아이의 옆에 있었습니다. 정을 쉽게 떼지 못하는 제 성격 탓이지요. 하루는 저에게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로서 놓아야 한다는 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친구조차도 못한다는 거 때문에 더욱 힘들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이 친구한테 친구 이상으로 의지를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못했을 법한 이야기들을 이 친구한테는 종종했었거든요. 어쩌면 이 아이는 저의 그런 말들을 듣고 본인과 안 맞는 사람이라고 판단을 하였을지 모르겠습니다. 알아요. 이 아이와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 방식이 너무 다르다는 걸요. 어쩌면 그러한 모습 때문에 저는 더 끌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이 친구... 놓을 수 있을까요...? 놓아야 한다는 거 잘 아는데 쉽지가 않네요... 근데요... 처음에 헤어지고 3개월 정도 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나서 술 한잔 하고 다시 연락을 안 하다가 3개월 후에 연락을 하더라구요. 몇개월이 지나면 다시 연락을 할까요..? 저는... 아직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옆에.. 저 멀리라도 있고 싶은거 같습니다. 제가 이 친구를 놓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어차피 이 아이가 놓겠다 마음을 먹었으니 할수 있는 만큼 붙잡아 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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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sutd
· 5년 전
놓아주는 건 어떨까요? 이 관계가 지속되면 남자쪽이 불편해하고 결국 서로에게 상처가 될 거에요. 지금 놓아주고 기억속에서나마 아련한 사람으로 남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잊지못할 사람. 살면서 그런 사람 한 명쯤은 있어도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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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undersutd 차라리 서서히 연락을 줄였으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을거 같은데 왜 갑자기 뚝 연락을 안 하겠다고 말을 해버린건지.... 한순간에 놓아야한다는게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