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잠이 안와서 집 정리를 하다가 지금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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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토요일 밤 잠이 안와서 집 정리를 하다가 지금은 쓰지 않는 옛날 폰을 발견했어. 뭐가 있나 싶어 켜봤더니 사진첩에 예전 너와 나의 사진이 있더라. 다 지운줄 알았는데... 너와 나의 웃는 모습. 행복한 모습. 우리의 좋았던 모습들이 가득해서 오랜만에 한참을 봤어. 시간이 어떻게 갈까.. 싶었는데 어느새 남남이 된지 석달이 지났네. 이제 조금은 지낼만 한 거 같아. 아직 다른 사람을 만날 생각은 힘들지만 그래도 살만한거같아. 너는 어때? 잘 지내? 다음 달에 난 이사가. 지금 이 동네에서 4년 넘게 살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너랑 같은 동네다보니 집 밖을 나가면 온통 너와의 추억 뿐이더라. 너와 만날땐 참 좋았는데, 헤어지고 보니 그게 너무 힘들었어. 너도 나처럼 힘들었겠지. 비록 인연이 아니라 우리는 여기까지지만, 나의 30대를 찬란하게 빛나게 해줬던 너를 잊지 못할거야. 가끔씩 생각나겠지. 저기 깊은 곳에 넣어뒀다가 아주 가끔씩만 꺼내볼게. 잘 지내.
이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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