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형회피애착 그러니까. 제가 느낄 때 스스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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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그러니까. 제가 느낄 때 스스로를 생각해보면... 언제나 기다려 왔었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은, 연락을 잘 받지 않는 사람이었죠. 하루, 이틀 정도는 항상 기다려야 답이 왔고. 그렇지만 그 사람을 정말 좋아했어요. 목소리, 말투, 은은한 상냥함. 다가와 준다면 정말 최고 였을텐데. 제가 다가가면 슬프게도, 멀어지더군요. 제가 다가가지 않아도, 멀어지구요. 그러던 어느날, 연애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 지나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방송을 취미로 하고 있었어요. 저는 그 당시에는 인터넷 방송에 관심이 크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방송 중의 녹화 화면을 카톡으로 받게 됩니다. "남자친구요? 없는데요? 후후.." "에이, 걔야 그냥 시시콜콜한 물고기 정도지." 아, 그랬구나. 나는 네가, 그 때엔 전부였는데. 놀랍게도, 저는 이별 통보를 그 다음날에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그녀가 잘 보지 않는 카톡으로. "이제, 질렸어. 그만하자." 그래요. 그렇겠죠. 물고기는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 물고기는 잠자코, 물에만 있어야 하니까. 사람과는 다른 것. 그 뒤로는 잊기 위해 공부를 했습니다. 폰도 깨버리고 PC도 던져버리고 TV는 애초에 없었고. 그렇게 살다보니,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3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변변찮은 취미 조차 없던 저는 그저 쉬는 날에도 책밖에 읽을거리가 없었죠. 그렇게 살던 도중, 동생이 PC를 필요로 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사는 김에 내 것도 하면서. 그렇게 게임에 열중하게 되더군요. 게임을 하다보면 여성유저분들이 꽤 계십니다. 저보다 잘하는 분들도 계시죠.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러던 중 의도치 않게 만남을 가지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저만 바라봐 주지 않을 것 같더군요. 주위에 남사친이 너무 많았어요. 그녀는 인기인 이였고. 저는 거절하고, 그녀는 다가오는 일상을 보내던 중. 한 번만 믿어보라는 그녀의 애절한 외침에 믿어주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정말 탄탄대로였습니다. 그녀는 놀랍게도 밸런스를 잘 유지했거든요. 밀당, 적절한 질투, 애교까지. 하지만 그 때 저는, 한 가지 큰 실수를 해버립니다. 취직을 하고. 힘들때 마다 늘 푸념만을 늘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늘 아팠어요. 날씨가 흐리면 온 몸이 아프고 쑤시고. 더우면 축 쳐져서 정신을 못차렸죠. 그런 생활에 지쳐, 그녀는 다른 남자에게 가버렸습니다. 그것도, 저 몰래 이미 3달이 넘어갔더군요. 공공연한 사이였답니다. 그저, 보험. 그런 일들을 겪고 나니 아무래도 다가오시는 분들이 다 그런 목적인 것 같네요. 연애도 해봐야 는다지만. 이건 부끄러워서 연애 축에도 못낄 것 같군요.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가지 못하고. 어쩌다 우연히 다가서면 애착을 갈구하는. 그런 빌어먹을 존재입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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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ry
· 5년 전
ㅇㅅㅇ 자신을 그렇게깍아내리는데 누가 글쓴이님을 좋아해요? 남을사랑하기전에 자신부터 사랑해보는게어떨까요 자기잘못을 안다는건 좋은거에요 그렇지만 자책보단 그점을 고쳐보도록 하는게 좋은방법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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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d2
· 5년 전
슬프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