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2살의 편의점 야간 알바생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성추행|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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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iaa88
·5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32살의 편의점 야간 알바생입니다. 가톨릭 신앙을 통해 많이 치유가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저를 힘들게 하는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고등학생때 교회 장로한테 성추행을 당한 이야기 인데요.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일기식으로 적어놓은 것이니 봐주셔요. 나는 당시 모 개척 교회의 열렬한 신도였다. 어렸지만 그 당시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투병중이셨고 내가 유일하게 기댈수 있는 것은 신뿐이였다. 여 목사님과 남편인 장로가 시무하는 작은 교회였고 성경 공부도 하면서 신앙생활을 했다. 그런데 사건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벌어졌다. 사실 이 장로가 전부터 엘레베이터에 있을때 나의 속옷(브래지어) 끈을 만지고 등을 쓰다듬는 등의 행위를 3-4 차례 하였지만 바보같이 저항도 못하고 당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장로라는 직분을 가진 자가 머리속에서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 했었고 일단 신체접촉이 이루어지니 몸부터 얼어버린 것이다. 난 그렇게 멍청하게 빌미를 줘 버렸고 지금도 상황설명을 하자니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열이 솟구치지만 결국은 혼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도중에 그 할아버지는 나에게 갑자기 자기의 혀를 밀어넣고 치열을 훑는 등의 행위를 수차례 하고 에어컨 바람을 쐐여 주겠다며 에어컨쪽으로 끌려가 또 다시 속옷끈을 만지고 등을 쓰다듬는 등의 스킨십을 시도하였다. 그 뒤로는 어떻게 시간이 흘러 갔는지 어떻게 집으로 돌아갔는지 모를만큼 충격적이었다. 물론 성행위는 없었다는걸 분명히 밝혀둔다. 이렇게 당했는데요. 이 자식이 어린 영혼에게 너무 훅 들어가 버리니 저때부테 멘탈이 나갔던것 같습니다. 저는 adhd 라는 지병까지 갖고 있어서 더욱 힘들었죠.. 10년동안 각종 직장에서 짤리고 사회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저의 원인은 저 놈 때문이란 생각에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사과를 받긴 했지만 진정성도 없었고요. 저사람을 죽이고 저도 감옥가자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지만 .. 그렇기엔 제 인생이 망가지니 이미 저러한 사건들로인해 제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것을 인지하고 저 사람을 용서하고 병이 있어도 세상에 부딛혀보리란 생각에 편의점은 10월달까지만하고 간호조무사 알바로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저런일들로 오른쪽 가슴이 너무 커져서 맞는 속옷도 찾기 쉽지않아서 노브라로도 다니는데요. 외모 가꾸는 일도 수수한 편이구요. 예의상 검정 티셔츠를 입는다던가 해서 모르게끔은 합니다만... 정말 외모 가꾸지 않는다고, 만만해 보인다고 항상 눈길테러 당하는거 넘 힘들더라구요. 오늘도 혼밥 하는데 왠 커플의 여자분이 계속 쳐다보는데 죽는줄 알았어요. 외모로만 평가하고 깔보고 무시하는 시선들 많이 받고 신경도 안쓰려고는 하는데요... 그래도 진짜 어딜가나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보니 자유함이 없는것같네요.. 외모를 꾸미는게 답일까요? 시선을 받더라도 마이웨이로 가는게 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은 사양 합니다. 마음이 다쳐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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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aa88 (글쓴이)
· 5년 전
@!d5121673c20f1bd12cb 감사합니다. 님도 adhd 가 있으시군요.. 저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사회에 대한 반감이 큽니다. 말씀해주신 남존여비 부분도 그렇구요ㅜㅜ 사실 전화번호도 엄청 힘들게 알아냈었어요. 처벌이 힘들다는 것을 부딛혀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저는 순진하게 신고하면 되는줄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ㅜㅜ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 하겠습니다 .. 사실 이미 정신은 망가졌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법이 이렇게 개판이라는 것은 말이안되기에 앞으로 용기를 내어 목소리도 내고싶습니다. 여성인권 .. 이런 문제라던가요. 정말 성폭행, 성추행 땜에 인생 힘들게 사시는 분들 너무 많찮아요ㅠㅠ 감사합니다... 그렇군요ㅜㅜ 만만하게 보였던것 같습니다. 네... 정말 감사합니다~ 님도 가는길에 꽃길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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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exxx
· 5년 전
힘든시기를 겪으셨네요 ㅜㅜ 위로드립니다 꼭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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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aa88 (글쓴이)
· 5년 전
@sssexxx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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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note
· 5년 전
많이 힘드셨겠네요 외모는 남들의 시선이 아닌 자신감이 필요할경우 꾸미시는게 기분좋게 꾸미실수있어요 남들의 시선 생각해서 꾸미시면 그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실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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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aa88 (글쓴이)
· 5년 전
@dreamnote 감사합니다. 자신감을 업되게 하기 위하여 꾸미는 것에 대해 모색해 보겠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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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aa88 (글쓴이)
· 5년 전
@cronsemi ㅠㅠ 나쁜놈이지만 용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