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장례를 마치고 왔어요. 이제 할아버지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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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Eugene
·5년 전
할아버지 장례를 마치고 왔어요. 이제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대답을 들을 수 없을거라 생각하니 계속 눈물만 흐르는거 있죠...아버지께서 할아버지 올해 못 넘으실 거라고 했을 때 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건강해보이시니까, 쓰러지신 적은 없으니까. 그리고 무뚝뚝하고 고집쎈 노인이셨으니까. 그런데 이번에 쓰리지셨고 의식을 왔다갔다하시는 모습이 마지막이되버렸어요. 쓰러지시기 바로 일주일 전 아버지께서 할아버지께 인사드리러 가자고 하셨을 때 왜 전 바로 가지않고 다음주로 미뤘을까요. 쓰러지시기 전에 평소 손 잡아볼껄. 눈마주치며 대화 나눠볼껄. 술잔에 술 드려볼껄. 명절 제사날에 할아버지가 깍으신 밤 좀 먹어볼껄. 할아버지 할아버지 더 많이 불러볼껄. 무뚝뚝하지만 그래도 나이들면서 작은 몸짓으로 표현하셨었는데 왜 지금 깨달은걸까요. 그냥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꿈이였으면 좋겠어요. 3일은 할아버지 죽음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너무 짧아요... 아직 받아드리지 못했는데 내일 출근 해야하고...지금 가슴이 너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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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1112
· 5년 전
저도 얼마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정말.. 삶이란게 너무허무하게느껴지더라구요 나이가들면서 사랑하는사람을 떠나보내야하는 그 당연한 이치가 저에겐 너무 버거워서 차라리 내가먼저 죽는게 편하다싶을정도로 괴로웠어요 저도 할머니ㅓ돌아가시기전에 엄마가 가자했을때 다음에간다고했거든요.. 결국 돌아가신뒤에서야 가슴을치면서울고 후회해도 다시는 볼수없단생각에 너무 힘들었구요 전 지금도 할머니돌아가신게믿기지않아서 요양원근처에가기만해도 볼수있을거같고 그래요 결국 현실을 깨달으면서 울지만 어쩌겠어요 슬픈데 안그런척하는건 너무 힘들잖아요 손주분이 이렇게 마음아파하시는걸 보면 참 할아버지를 사랑하셨나봐요 할아버지 좋은곳가셨을거예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