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살이에요 긴글이에요 제 살아왔던 인생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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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21살이에요 긴글이에요 제 살아왔던 인생을 얘기하자면 아빠가 가부장적 이에요 형제가 잘못했을 때 무조건 같이 혼나야 했어요 유치원 때 부터 정말 별 거 아닌 일에도 많이 혼났고 맞았어요 화가 나면 커다란 쇠파이프로 온갖 물건들을 때려부셨고 그때마다 맨발로 집 밖을 뛰쳐나갔어요 발바닥에 밟히는 유리,모래들이 선명하네요 아빠한테 목을 졸려서 살려달라 했는데 안놔줬어요 밥먹는데 너는 태어날 애가 아니였다면서 농담 하는데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눈물밥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잠깐 꿈을꾼건가 싶어요 그냥 내가 피해망상인가 싶기도 하고 사람을 못믿었어요 가족도 친구도 정말 21년 살면서 속마음이란걸 말해본적이 없네요 늘 타인의 삶을 살았어요 유치원 때부터 혼자 남기 싫어서 눈치를 봤어요 그냥 알았던 거 같아요 혼자가 되긴 싫었거든요 어디에도 내 편이 없다는게 너무 서러웠어요 어릴 때 기억이라 왜곡 된 부분도 있겠지만 정말 쉴 틈 없는 나날이였던 거 같아요 저희는 내리사랑이라 제가 막내여도 사랑을 못받았어요 물론 엄마는 똑같이 사랑한다 했지만 저는 너무 방치 되있었고 늘 불안했거든요 질투도 엄청 많았어요 늘 덤덤한 척 했지만요 사랑받고 싶어서 계란 후라이도 스스로 해먹었고 청소도 설거지도 했어요 저는 똑부러지는 아이였대요 그래서 흔한 학원 하나 안보냈대요 사실 그게 아닌데 나는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데 스스로 잘한다는 이유로 더 방치 되었어요 열등감이 심해졌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요 내가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지 않아요 내가 쉬는 산소가 아깝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 사진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사진이 없어서 언니의 어릴 적 사진을 가져간 적이 있어요 제 사진은 한장도 없거든요 너무 서럽네요 초등학교 때 남자애들이 짖궃은 장난을 쳐도 웃으며 받아주었어요 그냥 장난감이였죠 중학교땐 왕따를 당했어요 여름에 물풍선으로 맞아서 옷이 다 젖었고 젖은 옷으로 수업을 들었는데 너무 비참했어요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아침이 오는게 소름이 끼쳤어요 자해를 했고 자살시도를 했어요 눈물이 마를 일이 없었고 늘 오늘은 죽어야지,죽어야지 생각 했던 것 같아요 얼른 집을 나가고 싶어서 대학교 가서 친구를 사귄다는 결심도 포기한채 취업고등학교를 들어갔어요 여전히 저는 빌빌 기었습니다 친구들의 광대가 되었어요 친구들의 차별도 웃으며 넘겼어요 저는 혼자 남겨 지고 싶지 않아요 사랑이 필요해요 그렇게 19살에 직장을 구하고 다리를 다친 후에 퇴사 20살에 자취를 시작하고 남자친구가 생기고 동거 시작 하지만 행복하지 않아요 과거에 얽매여 삽니다 행복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저는 또 누군가를 위해 희생합니다 남자친구랑 싸웠는데 소리를 지른적이 있어요 그 자리에서 얼었어요 손발이 떨리고 가슴은 터질거같고 주저앉아버렸어요 눈물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트라우마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어린 내가 이렇게 한없이 작았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네요 저는 그리고 주변에 관심이 아예 없어요 요즘 이슈 되는 일들도 욕하면 하나보지 그러려니 합니다 정말 싸이코 같은 댓글에 사람들이 욕을 하면 그냥 그 댓글을 그러려니 해요 아무 생각이 없어요 나라고 뭐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시끌벅적 하잖아요 저 살기에 바빠서 관심이 없네요 가끔 제 자신이 싸이코패스 같아요 아무 감정이 없어요 진짜 예를 들면 일베라던가 안좋은 곳인거 아는데 그냥 그렇구나 라는 생각 뿐이에요 더 많은 예가 있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한테 예뻐보였으면 좋겠어요 남자들이 날 만져줬으면 좋겠어요 설령 그게 관계로 이어지는 길이더라도 날 사랑해준다면 몸 따위야 당장이라도 내어줄 수 있어요 나를 원하고 하고싶다고 느끼는거에 나를 예쁘다고 생각해주는거 같아요 남자친구랑가 저랑 관계를 안해주면 사랑이 식은거같고 막 그래요 제대로 설명을 못하겠는데 진짜 강도가 너무 심해요 제가 봐도 미친사람 같아요 정상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거같아요 요즘 누워서만 생활하는데 밥은 귀찮아서 잘안먹고 저녁에 가끔 남자친구랑 먹어요 일을 구해야하는데 제가 너무 무능력한 사람 같아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현타가 제대로 오는데 그냥 덤덤해요 내가 현타가 와봤자 어쩌겠어 싶고 아무 생각도 안들어요 내일 당장 죽는다 해도 아 드디어 죽는구나 싶을거에요 요즘 일자리 구하는 것 말고는 딱히 힘든 것도 없어요 그냥 미친듯이 소름이 끼치고 기분이 묘해요 바람이 부는 것도, 날씨가 습한것도, 해가 뜨는것도 묘해요 이질감이 들어요 제가 살아있는게 아닌것같아요 혹시 제가 우울증인가요? 저 무슨 병인가요? 정신과도 가보고 싶었고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싶었는데 그냥 그래요 요즘은 이대로 살다 죽자 라는 생각? 내가 우울증이면 어쩔꺼야 하면서 그냥 정신이 피폐해져요 희망이라는 단어가 안보여요 행복이라는게 있긴 할까요 느낄 수 있을까요 제게는 절망적인 단어뿐이라서요 아빠는 요즘 집 나가사는 딸이 전화 한통 안한다고 서운해해요 나이가 들긴 했는지 많이 수그러들었더라구요 낯설어요 많이 그리고 엄마는 어린시절 행복을 강요해요 버려진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 정도면 행복했다 하면서 대답을 강요하는데 그렇다고 했어요 나만 아프면 될 일 이니까 학창시절 때 정말 화목한 가정의 친구를 보고 속으로 많이 질투하고 울었어요 나는 왜 이럴까 싶고 제가 너무 불쌍했어요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일상은 맞지만 더 힘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드네요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문맥도 안맞고 엉망진창인 글을 쓰는지 대충 감이 오긴 하지만 처음으로 자세하게 쓰는 글이라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냥 갑자기 너무 현타가 심하게 와서 새벽에 끄적끄적 해봐요 더 할 말도 많은데 기억이 잘 나지않아요 그냥 내 세상은 어둠이라는거뿐 벌써 날이 밝았네요 이렇게 긴 글 누가 읽어줄까요 읽어준다면 절 불쌍하게 여겨줬으면 좋겠어요 위로 받고 싶어요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뭘 해야할까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유치원생이 된 것 같아요 여전히 꿈을 꿔요 맨발로 달리는 나와 쇠파이프를 들고 쫓아오는 아빠를 소름이 끼치네요 오늘도 눈물 한바가지 쏟았네요 제대로 된 인생 살고싶어요 너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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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exxx
· 5년 전
잘읽었어요 고통이 전해지네여 저도 비슷한 환경을 겪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그나마 잘지내요 우울증이 있지만 벗어나랴고 노력하고 있어요 누군가 옆에서 말이라도 들어줄 사람있었다면 님이 이렇게 고통받진 않았을텐데 덜했을텐데 안타깝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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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sssexxx 힘들었다는걸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네요 댓글 감사하고 위로 감사합니다! 비슷한 환경을 겪으셨다니 힘든 시간이셨을텐데 지금은 그나마 벗어나셨다 하니 다행이에요 저도 얼른 벗어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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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exxx
· 5년 전
누군가 같은생각을 하고있다는 것만으로도 큰힘이 되죠 힘내요 이겨내요같이